[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2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가 8만7000명을 기록하며 중국을 넘어섰다. 이에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는 세계 9위 규모로 집계됐다.

이날 러시아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84개 지역에서 6198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면서 "누적 확진자는 8만7147명으로 늘었다"라고 밝혔다.

특히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2871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감염자는 4만5351명으로 늘어났다.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에서 638명, 중부 니줴고로드주에서 207명,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61명 등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됐다.

러시아의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794명으로 잠정집계됐다.

정부 대책본부는 지금까지 확진자 중 7346명이 완치됐으며, 전체 검진 검사 건수는 300만 건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어 신규 확진자의 약 43%가 무증상 감염자라고 전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22일 5236명을 기록한 이후 25일 5966명으로 3일 연속 4000~5000명 규모로 발생했으나, 26일 6361명, 27일 6198명으로 다시 6000명 규모로 나오고 있어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이날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중국(8만2836명)을 제치고 세계 9위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최근의 대규모 신규 확진자는 하루 10만 건을 넘은 검진 건수 확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5월 중순쯤에 고점 안정기로 접어들고 6월에는 좀 더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이웃국 벨라루스의 누적확진자는 이날 1만1289명으로 집계됐으며, 우크라이나의 확진자도 9009명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