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은상 신라젠 대표가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펙사벡' 임상중단 권고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했다. 사진=이코노믹리뷰DB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미공개 정보로 주식을 거래했다는 의혹을 받는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가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27일 법조계와 바이오업계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서정식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문은상 대표를 조사 중이다.

문 대표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신라젠이 개발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의 임상 중단 사실을 공시하기 전에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대거 팔아 대규모 손실을 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라젠 주가는 펙사벡 개발 성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때 고공행진을 했지만 임상 중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폭락했었다.

신라젠의 이용한(54) 전 대표이사, 곽병학(56) 전 감사 등은 유사한 혐의로 이미 구속된 상태다.

문 대표는 자본 없이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1일 신라젠과 문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