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는 29일 발표되는 미국 1분기 GDP 성장률은 연율로 -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6년 만에 첫 분기 마이너스 성장률로 2007~2009년 경기침체 이후 가장 부진한 것이다.
그러나 S&P 글로벌의 베스 앤 보비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연율로 -7.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3월 말 이후 사업장 폐쇄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2분기 성장률은 더 나빠질 것으로 점쳐졌다. WSJ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 2분기 성장률이 -2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이보다 낮은 -40%, 골드만삭스는 -34% 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브라이언 모이니핸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30%, 3분기 -9%, 4분기 30%로 제시했다. 내년에는 6% 성장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가 -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기록한 세계 성장률 -0.1%보다 더 하락한 것이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주들이 필수 업종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을 강제 폐쇄하면서 미국 실업자 수는 1930년 대공황 이래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3월 중순 셧다운 이후 최근 5주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40만명을 기록했다.
BOA의 모이니핸 CEO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려면 내년 하반기는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면서 일부 기업들이 영업을 재개하고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도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26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중소기업들이 5~6월에 영업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7~9월에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 美 원유 시추업체 다이아몬드 오프쇼어, 파산 보호 신청
- 계속되는 저유가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원유 시추업체 다이아몬드 오프쇼어(Diamond Offshore)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
- 다이아몬드 오프쇼어는 이날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경쟁이 심하고 경기를 타는 산업 환경 때문에 최근 몇 달 새 급격히 악화됐다"고 설명.
- 신용평가사 S&P는 최근 이 회사가 2039년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5억달러의 이자 지급을 하지 못하자 신용 등급을 D(채무불이행)로 내린 바 있어.
-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의 자산과 부채 규모는 각각 58억달러, 26억달러다. 25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9억 8100만달러였다.
- 는 지난해 마지막 분기에 이미 6270만달러 손실을 보고했고, 주가는 지난 주 24일 94센트로 마감.
[유럽]
■ 러시아 "7월 1일까지 밀·옥수수 등 곡물 수출 금지"
-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 식량 부족 사태가 우려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러시아가 7월1 일까지 밀 등 곡물 수출을 금지한다고 타스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
- 러시아 농업부는 “이달 초부터 6월까지의 수출 할당량을 모두 채웠다”며 “7월 1일까지 밀, 메슬린(소맥+호밀), 호밀, 옥수수등 곡물 수출을 금지한다”고 밝혀.
- 러시아는 자국내 시장과 공급을 보호하기 위해 곡물 할당제를 실행하고 있어.
- 미국의 소리 방송(VOA)은 “러시아의 조치는 코로나19 확산 동안 전세계 식품 공급체인에 영향을 주지 말라는 국제기구의 경고를 무시한 행보”라고 비난.
-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무역기구(WTO)는 지난달 말 공동 성명을 통해 과도한 수출 제한을 자제하도록 국제 사회에 호소한 바 있어
[오대양]
■ 뉴질랜드, 세계 첫 코로나19 종식 선언
- 뉴질랜드 저신다 아던 총리가 “우리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며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다고 가디언이 27일(현지시간) 보도.
- 아던 총리는 “더 이상 확인되지 않은 광범위한 확산은 없을 것이라는 강력한 증거다. 우리는 이 전투에서 승리했다”고 강조.
- 뉴질랜드의 코로나 누적 학진자는 27일 오후 5시(한국시간) 현재 1470명에 사망자는 19명. 이날 사망자가 1명 나왔으나 추가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아.
- 코로나19 승리 선언을 한 뉴질랜드는 전역의 이동 제한 단계를 ‘3단계’로 완화할 예정. 이에 따라 28일부터 소매업체와 식당 등의 운영이 일부 재개.
- 아던 총리는 최근 자신을 포함한 모든 장관이 앞으로 6개월 동안 월급을 20% 삭감해 코로나19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기도.
[중국]
■ 中 개인투자자, 원유 투자로 손실 1조 2100억원
- 중국은행의 미국 원유 선물 관련 상품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70억 위안(1조 2100억원)에 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
- 중국은행이 당초 추정한 손실 추정치는 약 6억 위안이었으나 최근 추가 조사를 시행한 결과 11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난 것.
- 이는 5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만기를 앞두고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으로 분석.
- 이에 따라 중국은행은 지난주 이 상품에 대한 거래를 중단. 중국건설은행 등 여타 중국의 최대 은행들도 비슷한 상품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일본]
■ 일본은행, 추가 금융 완화책 결정 - 국채 매입 상한 철폐
- 일본은행은 27일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열고 연간 80조 엔(916조 원)인 국채 매입 한도를 사실상 철폐하기로 결정했다고 NHK 등이 보도. 단기 정책 금리는 마이너스(-) 0.1%를 유지.
- 일본은행은 "상한을 설정하지 않고 장기 국채 매입을 필요한 만큼 실시한다"고 결정. ‘80조엔’ 상한이 없어지면서 저금리 환경에서 정부 발행 국채를 사실상 무제한으로 살 수 있게 돼.
- 일본 정부는 앞서 코로나19 대책으로 사업 규모 117조 엔의 긴급 경제 대책을 결정한 바 있어. 일본은행은 이번 추가 금융 완화책으로 금리 상승을 경계하며 재정과 금융 정책의 상호 효과를 기대.
- 일본은행은 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매입 한도도 기존의 3배인 총 20조엔으로 상향. 매입 대상 채권도 잔존 기간 1~3년에서 5년까지 연장.
- 아울러 일본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3%에서 -5%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 금융위기였던 2008년 경제성장률 -3.4%와 비슷하거나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