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5182억원을 시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결과다. 이는 코로나19에도 수익구조 개선을 통한 순영업수익이 호조를 이룬 결과로 풀이된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조7769억원을 달성했다. 이자이익은 시장금리 하락추세에도 핵심예금 유치 노력의 성과로 조달비용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신규 편입된 자회사들의 손익기여가 본격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했다.

대출자산의 경우는 1분기 기업대출이 5.7%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2.8% 증가했다.

자산건전성(은행기준) 부문은 경기침체로 인한 건전성 훼손 우려에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40%, 연체율 0.31%를 각각 기록하며 매우 안정적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몇 년간 건전성을 중시한 여신문화 확산과 리스크 관리 능력 향상의 결과로 우량자산 비율은 85.8%, 고정이하여신(NPL)에 대한 커버리지 비율 120.7%를 기록하며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건전성 지표들을 감안할 경우 우리금융그룹이 현재의 어려움을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평이다.

아울러 지난해 우리금융그룹에 신규 편입된 자회사들(우리자산신탁, 우리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의 경영성과가 이번 분기부터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향후 자회사들 간의 시너지 창출로 수익 규모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우리금융그룹은 ROE(자기자본이익률) 9.57%, ROA(총자산순이익률) 0.61%를 달성했다. 주요 자회사별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5057억원, 우리카드 510억원, 우리종합금융 134억원을 시현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그룹의 자본 비율 약점에 대한 보완은 근시일 내에 이뤄질 예정”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1만3000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초 예상보다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되면서 시장조달이 중요한 아주캐피탈의 하반기 그룹 편입, 은행 건전성의 연착륙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약점이던 자본 비율도 바젤 III 최종안 조기도입과 그룹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보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