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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건강이슈] 봄이 온 신호 ‘춘곤증과 알레르기성 비염ㆍ천식’흉선암, 중증근무력증 원인…조기 발견 및 치료 중요
WHO, 1군 발암물질 ‘햇빛’ 지정?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경희대학교병원이 춘곤증과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등 봄에 쉽게 나타나는 질환에 대해 설명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이 면역세포를 만드는 중요 기관인 ‘흉선’과 관련해 중증근무력증의 원인인 흉선암 등의 조기 발견과 수술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희대학교병원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1군 발암물질인 햇빛과 관련해 자외선이 강한 낮 12~3시에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발표했다.

봄이 온 신호 ‘춘곤증과 알레르기성 비염ㆍ천식’

26일 경희대병원 등에 따르면 봄철 피로감은 새로운 환경에 우리 몸이 어떻게 대처해야 된다는 권고이자 질환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일 수도 있으므로 이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춘곤증은 몸이 새로운 계절에 적응하면서 발생하는 일종의 생리적인 피로감이다.

의학적인 질병이 아닌, 일시적인 환경 부적응으로 일반적으로 2주 이내로 지속된다는 특징이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피로감, 무기력증, 나른함, 집중력 저하 등이 있다. 심하면, 두통, 식욕부진, 소화불량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 경희대병원 신경과 황경진 교수(왼쪽), 가정의학과 김선영 교수, 경희대한방병원 폐장호흡 내과 이범준 교수. 출처=경희대병원

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황경진 교수는 “햇빛을 보지 않고 일하는 직장인, 운동을 하지 않거나 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보다 쉽게 춘곤증을 느낄 수 있다”면서 “주로 점심시간 이후 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는데, 이는 식곤증이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춘곤증에는 점심식사 후 30분 정도의 스트레칭·가벼운 운동, 10~20분 동안의 낮잠이 도움 될 수 있다. 만약, 피로감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의 극심한 피로, 심한 졸음증은 수면장애를 포함해 다양한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선영 교수는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신호”라면서 “피곤함의 원인이 뚜렷하지 않다면 간염, 당뇨병, 폐결핵, 빈혈, 갑상선질환, 우울증 등의 초기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질환은 봄철에 두드러진다.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알러젠과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유발물질이 호흡기 점막에 부착되면 염증반응을 일으켜 여러가지 증상을 유발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코막힘, 콧물, 재치기, 가려움증으로 코점막이 붓고 콧물이 많아지면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 잦은 기침을 유발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천식은 기관지가 예민해진 상태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 유입되어 기관지를 지속적으로 자극, 기침을 유발할 수도 있고 기관지가 경련하면서 천명음과 함께 호흡이 답답해질 수도 있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이범준 교수는 “잦은 기침은 호흡에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으며, 천식 같은 경우에는 심하면 호흡곤란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은 비강, 기관지를 포함한 호흡기 점막의 과민한 면역반응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해당 기능을 회복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호흡기 질환을 가진 환자의 개별적인 체질 상태와 증상을 통해 한열허실(寒熱虛實)을 판단하고 음양(陰陽)의 불균형을 교정한다. 비염은 비강 분비물과 점막의 상태(색, 건조도 등)를 근거로 치료하며 천식은 환자의 증상을 토대로 기침, 가래를 없애고 기관지 점막을 촉촉하게 만들어 기관지 점막의 면역 상태를 정상적으로 조절한다.

증상이 안정된 후에는 전체적인 신체의 대사를 조절하여 면역이상이 나타날 수 있는 상태를 교정하는 동시에 떨어진 저항력을 향상시켜 알레르기 질환의 급성적 악화를 예방해야 한다.

이범준 교수는 “요즘 성행하고 있는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증상과 알레르기성 비염ㆍ천식 증상이 유사하므로 증상 발현 시 자신의 질환을 스스로 판단하기보다는 병원에 방문, 전문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흉선암, 중증근무력증 원인…조기 발견 및 치료 중요

흉선은 가슴 중앙의 양측 폐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나비모양의 신체기관으로, 세포성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구의 일종인 T세포를 만드는 중요한 면역 기관이다. 흔히 갈비뼈라 불리는 좌우 늑골 중앙에 위치한 흉골 뒤쪽의 심장 앞에 위치하고 있는데, 신생아 때부터 발육해 그 크기가 사춘기에 정점에 달했다가 성인이 되면 점차 퇴화되어 약 5~25g 정도의 작은 조직만 남는 것이 일반적이다.

▲ 흉선과 흉선암. 출처=고대구로병원

하지만 성인이 되어도 흉선이 퇴화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있는데, 퇴화하지 않은 흉선에 종양 등이 생기거나 비대해지면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흉선종으로 불리는 흉선암과 자가면역질환인 중증근무력증이 흉선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흉선암은 흉선을 구성하는 상피세포의 과다 증식에 의해 나타나는 악성 종양으로, 국내 전체 암 발생의 0.3%를 차지할 정도로 드문 암이지만 다른 암처럼 타 장기에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흉선암의 5년 생존률은 초기의 경우 74%~90%로 높지만, 3기 약 33~50%, 4기 약 24~40%로 진행할수록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지므로 초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흉선암은 40~60세에서 주로 발생하며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흉선암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발병 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건강검진 등 흉부 엑스레이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일부 환자는 기침, 흉통, 흉부 압박감, 호흡 곤란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흉부 엑스레이에서 흉선암이 의심되면 흉부CT를 촬영하게 되고 조직 검사를 통해 최종 진단이 이루어진다.

고대구로병원 흉부외과 김현구 교수는 “암의 병기와 완전 절제 가능성 그리고 조직학적 형태에 따라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도 고려될 수 있지만, 수술로 완전히 절제하는 것이 흉선암 치료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최선의 치료법”이라면서 “흉선은 성인이 된 이후에는 별다른 기능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절제에 의한 부작용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중증근무력증은 전신에 있는 근육의 힘이 일시적으로 빠지는 질환으로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다. 전신의 모든 근육에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리 근육 기능의 저하로 걷는 것이 어려워지거나, 호흡에 필요한 근육의 힘이 빠지면 자가 호흡이 불가능해 인공호흡이 있어야지만 숨을 쉴 수 있다.

일반적으로 면역기능은 외부에서 침입하는 유해 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한다. 면역기능이 비정상적으로 강화됨으로써 정상조직을 손상시키는 질환을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한다. 중증근무력증의 원인이 뚜렷이 밝혀지지는 않았다. 중증근무력증 환자 15%에서 흉선암이 발견되고 65%에서 흉선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흉선비대증이 나타나는 것에 비추어 흉선이 면역체계에 이상을 일으켜 중증근무력증을 유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증근무력증은 면역억제제,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므로 수술이 가능한 환자에서는 발병 이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 수술치료는 흉선을 절제하는 것으로 발병 이후 가능한 빨리 수술하는 것이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구 교수는 “기존에는 가슴 중앙 부위를 절개하고 흉선 절제를 했으나 가슴 중앙에 큰 흉터가 남을 수 있고, 시행되고 있는 흉부 접근을 통한 흉강경 수술은 갈비뼈 때문에 시야확보가 쉽지 않아 완벽한 절제가 어려운 단점이 있어왔다”면서 “최근에는 로봇수술로 명치부분에서 접근함으로써 흉터를 최소화하면서도 흉선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는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WHO, 1군 발암물질 ‘햇빛’ 지정?

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정기헌 교수는 “피부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악성 피부질환을 총칭한다”면서 “피부의 표피, 진피, 피하지방층에 있는 모든 세포가 암이 될 수 있는데 그 중 기저세포암, 편평상피세포암, 악성흑색종이 전체 피부암의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병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자외선을 손꼽을 수 있다. 우리는 과거에 비해 자외선 노출이 쉬운 환경에 처해있다. ▲오존층 파괴로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 증가 ▲야외 여가활동 증가 등의 이유로 자연스레 피부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는 것이다. 자외선을 오랫동안 쬔 노년층에서 피부암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자외선은 우리 몸에 이로운 점도 있지만, 피부에는 해로운 점이 더 많다. 햇빛(자외선, UV)은 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기도 하다. 자외선은 색소질환(기미, 잡티, 주근깨), 피부암, 광노화, 광과민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자외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A, B, C로 구분된다. C는 오존층에서 흡수되기 때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 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정기헌 교수. 출처=경희대병원

정기헌 교수는 “자외선A와 B는 피부의 노화와 기저세포암, 편평상피세포암, 흑색종 등 피부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자외선B는 직접적으로 DNA를 파괴해 암 발생을 증가시키며, 자외선A는 파장이 길어서 피부 깊이 도달하여 전신적으로 면역억제를 일으켜 피부암 발생에 관여한다”고 말했다.

자외선이 직접적인 원인만큼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피부암을 예방하고 피부 건강을 지키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피부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자외선 차단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정기헌 교수는 “자외선이 가장 강한 낮 12시~3시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줄이고, 외출 전에는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양산, 챙이 넓은 모자, 선글라스 등을 챙기는 것이 좋다”면서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바르는 것도 중요한데, 자외선 A(UVA)와 자외선 B(UVB) 모두 막는 제품을 외출 전 충분히 바르고 일광노출 후에는 수시로 덧발라야 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황진중 기자  |  zimen@econovill.com  |  승인 2020.04.26  23: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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