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하나금융그룹 홈페이지

[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3% 올랐다고 24일 밝혔다.

하나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657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10억원 증가했다. 이는 은행과 비은행 부문 모두 실적을 견인한 데다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덕분이다.

이자이익의 경우는 1조4280억원, 수수료이익은 5326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합한 핵심이익은 1조96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억원 늘었다.

그러나 금융회사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 기준 1.62%로 전분기 대비 6bp(1bp=0.01%포인트) 떨어졌다.

이처럼 NIM의 하락에도 순이익이 성장한 이유는 기업의 자금조달 수요 대응과 실수요 기반의 가계·중소기업 대출 증가세 등 대출자산이 적정 수준으로 성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의 시장에서 이자이익 증가세가 이어진 점도 도움이 됐다.

이와 함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38%, 총자산이익률(ROA)은 0.63%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포인트, 0.05%포인트 올랐다.

하나금융그룹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건전성 지표도 양호했다. 예를 들면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8억원 줄었으며, 대손비용률도 12bp 하락한 0.13%였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의 경우는 전분기 대비 1bp 하락한 0.47%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0.31%로 1bp 늘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의 급등으로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전분기 대비 15bp 하락한 13.80%로 나타났다. 보통주자본비율은 7bp 하락한 11.89%였다.

아울러 하나금융그룹의 총자산은 1분기 기준으로 565조원이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1분기 554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747억원(15.6%) 늘었다. 여신부문에서는 대기업 대출의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14.4% 성장했다.

이밖에 하나금융투자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데 따른 실적 하락을 면치 못했다. 순이익은 467억원이었으며, 하나카드 303억원, 하나캐피탈 442억원, 하나생명 190억원, 하나자산신탁 196억원 등으로 순이익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