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국, 유럽, 영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의 4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최악을 기록함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충격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HS 마킷의 4월 복합 PMI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각국의 봉쇄 정책 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최악의 위축 국면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조업 둔화에 따른 글로벌 생산력이 추락한 데 이어 서비스업 전망도 최악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소비침체가 우려된다.

미국의 PMI는 3월 40.9에서 4월 27.4로 폭락했다. 4월 지표는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9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 영국, 일본의 복합 PMI도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존 복합 PMI는 3월 29.7에서 4월 13.5로 추락했다. 금융위기였던 2009년 2월에도 지수는 36.2로 지금보다 훨씬 높았다.

영국의 복합 PMI는 3월 36.0에서 4월 12.9로 사상 최저, 일본 역시 4월 27.8로 추락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IHS 마킷 기업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윌리엄슨은 "복합 PMI의 대폭 하락은 2분기 세계 경제가 사상 최대 규모의 침체를 겪을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라고 경고했다.

코로나19로 2분기 경기침체를 예상은 했지만 예상을 크게 뛰어 넘는 PMI 하락폭은 경기침체 규모가 우려했던 것보다 더 심각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JP모간체이스는 대공황 당시를 능가하는 심각한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은 연율기준 -40%, 유로존은 -45%, 영국 -59.3%, 일본 -35%로 예상했다.

4월이 PMI의 바닥일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코노미스트들도 있지만,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루빌라 파루키는 "4월 수치가 바닥인지 아닌지는 판가름하기 매우 어렵다"면서 "모든 것이 코로나19가 얼마나 신속하게 진정되는지, 경제는 얼마나 빨리 재개되는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IHS Markit  그래프= WSJ
 

[글로벌]
■ WHO는 中·美 대리 전쟁터? - 美 자금지원 중단에 中 3000만 달러 쾌척

- 미국이 코로나19 부실 대응을 이유로 WHO에 자금 지원을 중단한 상황에서 중국이 WHO에 3000만 달러(37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

-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개발도상국의 의료 시스템 강화 등 코로나19에 맞서는 WHO의 전세계적 싸움을 지원하기 위해 3000만 달러를 추가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혀.

- 그는 "중국은 3월에 WHO에 2000만 달러를 지원했지만, 이런 중대한 시기 WHO에 대한 지원은 다자주의와 국제적 연대를 지지하는 일"이라고 강조.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감싸기에 급급하며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지난 14일 자금지원 중단을 발표한 바 있어.

- 더힐은 중국이 자신들이 코로나19 글로벌 대응의 선두 주자라는 여론을 형성하려 시도하면서 발병 초기 은폐설을 불식시키려 한다고 지적.

■ 유가 반등했지만 재하락 가능성 높아

- 마이너스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반등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다시 추락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CN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

- 코로나19가 촉발한 수요 감소와 원유 저장 시설 포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여전히 다시 마이너스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

- 에너지 시장 정보업체 반다 인사이츠(Vanda Insights)의 창업자 반다나 하리는 “지금은 반등이 아니라 잠시 숨고르는 중”이라며 마이너스대 재추락 가능성을 경고.

- 지난 21일 배럴당 -16.74달러까지 떨어졌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은 23일 16.50달러에 거래를 마쳐.

- 이에 따라 이달 중순 감산을 합의한 OPEC+는 추가 감산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 원유 저장시설 부족에 유조선 임대료 10배 껑충

- 원유 저장시설 부족으로 유조선이 바다의 저장 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23일(현지시간) 보도.

- 이에 따라 200만배럴을 적재할 수 있는 초대형 유조선(VLCC)의 임대료가 10배 이상 뛰어.

- 2월 VLCC 운임비는 하루 2만 5000달러였지만 이제 20만달러를 넘어 30만달러까지 치솟고 있다는 것.

- 풋볼 경기장 3개를 이어 붙인 것보다 긴 VLCC를 하루 15만~20만달러에 빌려줄 경우, 하루 운영비가 1만 8000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유조선 업계가 10년 만에 최고의 호황을 맞아.

- NYT는 전 세계 VLCC의 10~15%가 운송보다 저장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 비중이 급속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

[미국]
■ 하와이주 “관광객 하와이 떠나면 3000만원 준다”

- 평소 같으면 관광객들을 유치하기에 열을 올렸을 하와이주 관광청이 관광객들에게 하와이주를 떠나면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고 CNN이 23일(현지시간) 보도.

- 하와이주 관광청은 14일 간의 격리를 거부하는 관광객들에게 하와이를 떠나는 비용으로 2만 5000달러(30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발표.

-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지금까지 모두 19명이 자가 격리를 거부해 하와이 도착 전 출발 공항으로 되돌아갔다고.

- 격리 지침을 위반할 경우 경범죄로 기소돼 벌금을 내야 해.

- 하와이주는 이들의 출국을 주선하는 방문자 알로하협회(Visitor Aloha Society)를 통해 항공기 티켓을 살 여유가 없는 방문객들에게 항공권 구입비를 지불할 계획.

[일본]
■ 日오사카, 휴업 요청 안 지킨 파친코점 명단 공개

- 일본 오사카부가 휴업 요청을 따르지 않는 파친코 업체 6곳의 명단을 공개했다고 NHK가 24일 보도.

- 오사카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두 번째로 많은 지역으로, 특별조치법 45조에 근거해 업체 이름을 오사카부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

- 오사카부는 지난 7일 일본 정부가 특별조치법에 근거한 긴급사태 선언에 따라 지난 14일부터 내달 6일까지 오사카 내 유흥시설과 운동시설에 대해 휴업을 요청.

- 그러나 도박성 오락시설인 파친코 일부 점포들이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보고가 잇따르자, 11개 파친코 점포에 대해 문서로 휴업을 재요청.

- 오사카부는 문서 요청 이후에도 영업을 계속한 6개 점포를 확인하고 점포의 이름 공표를 단행. 특별조치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기업 이름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