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D램 수요가 우려되나, 4분기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그러면서 한화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투자 의견을 ‘매수’로, 목표 주가는 11만원으로 유지했다.

SK 하이닉스의 연결 재무재표 기준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7조1989억원, 영업이익 800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6.3% 증가하고, 41.4% 감소한 수치다. 다만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모두 4%, 239%가 늘어났다.

이는 증권사들이 내놓은 올해 1분기 전망치를 큰 폭으로 웃돌은 것이다. 매출액은 전망치보다 20%, 영업이익은 30%를 상회했다. 올해초 줄어든 스마트폰의 수요를 서버 수요가 채우며, 서버 D램의 판매단가가 20% 이상 급등했다. 또한 SK하이닉스가 공정 전환에 성공하면서 비용이 효과적으로 절감됐다.

2분기에도 순항이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7조9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조7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2분기 D램의 판매단가 상승률은 11%, 빗 그로스는 2% 감소를 가정한 수치다. 

다만 하반기 서버 수요가 줄어든다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D램 가격 상승이 둔화되라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을 여름을 지나면서 벗어난다고 가정하면, 4분기부터 본격적인 업사이클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