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미안 원 펜타스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삼성물산 건설부문이 5년만에 적극 뛰어든 정비사업. 지난 23일 ‘신반포15차’ 시공사에 선정되면서 앞으로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장의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 삼성물산은 신반포15차 조합에 현금과 이행보증증권 금액을 합친 총 500억원의 입찰보증금을 입찰 참가를 밝힌 건설사 중에서 제일 먼저 납부하는 등 적극적인 수주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삼성물산이 정비사업장에 뛰어든 배경으로 일각에서는 최근 정비사업장의 투명성이 강화된 점을 들었다. 삼성의 이미지와 부합된다는 뜻에서이다. 다만, 삼성물산이 수주전에 적극 뛰어 들면서 신규 정비사업 수주에 대한 대형 건설업체의 수주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동주 한국주택협회 산업본부 부장은 “삼성물산은 그동안 정비사업의 금품 향응 등 수주질서가 문란해 신규 수주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정비사업 투명성이 강화됐고, 여기에 시공자 선정 관련 기준 강화 등으로 공정경쟁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신규 수주에 진입 한다는 점을 볼 때, 앞으로 시공사 수주전이 좀 더 투명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물산은 반포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 시공사의 아파트 브랜드 가치와 사업관리 역량이 중요하다는 것이 이번 시공사 선정으로 증명됐다는 반응이다.

김구철 미래도시시민연대 재건축지원조합단장 역시 “조건 자체는 3사 모두 훌륭한 조건을 제시했다. 막판 삼성물산에 조합원들 쏠림 현상이 일어나 큰 격차로 선정됐다”며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와 안정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반포 지역은 래미안 퍼스티지 이후로 래미안 브랜드 파워가 상당한 지역이고, 게다가 신반포3차 경남도 삼성물산이 짓는 중이다"라며 "따라서 대림으로 인한 브랜드보다는 래미안 브랜드로 대단지가 이루어지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조합원들이 판단했다. 거기에 래미안에 대한 신뢰도가 막판 선정에 작용한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물산의 도전은 시작됐고 첫 발을 순조롭게 내딛었다. 그렇다면 이번 신반포15차 ‘래미안 원 펜타스’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 비스트로 카페 사진=삼성물산

삼성의 첨단 IT기술 접목

신반포15차의 신규 단지명은 ‘래미안 원 펜타스(Raemian One Pentas)’로 이 단지에는 삼성의 IT기술이 총 망라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SmartThings) 플랫폼과 연계된 서비스가 그것으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가전들을 함께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 서비스는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세대 내의 스마트가전, 에너지사용량, 공기의 질 등을 관리할 수 있는 IoT(사물인터넷 Internet of Things) 플랫폼이다.

모바일 앱 또는 IoT홈패드 상에서 터치 및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세대 내의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세탁기, 에어컨, 건조기 등의 스마트 가전과 조명, 냉·난방, 환기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사용자가 설정한 방식을 통해 외출·귀가·취침 등 집안 환경도 제어하고 조회가 가능하다.


인공지능 로봇 출동

신반포15차에는 커뮤니티 안내 로봇이 등장할 예정이다. 이 로봇에는 자율주행과 음성인식 등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탑재한 것은 물론이고, 가벼운 짐도 나를 수 있도록 제작됐다. 아파트 단지의 커뮤니티시설 내부를 돌아다니며 안내와 예약 등을 지원한다.

▲ 래미안 A.IoT 플랫폼 체계도 사진=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조경사업팀 힘 보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조경사업팀과의 협업으로, 단지별 특성 뿐 만아니라 품격있는 조경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조경가협회상(IFLA)을 수상할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데 에버랜드 테마파크, 호텔 등 조경관리에 탁월한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조경 역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조경은 특별한 하나의 시그니처 플라자와 클라쎄(Classe)라는 다섯 개의 프리미엄 정원으로 구성되고, 단지 중심에는 The S-Plaza라는 선큰 가든이 들어선다. 사계절 활용 가능한 새로운 조경을 선보일 계획이며, ‘도심 속 캠핑’이라는 이색 휴게 공간도 구성해 입주민들의 여가생활에 도움이 기대된다.


범죄예방까지 똑똑하고 안전한 단지

종합 안심 솔루션 기업인 에스원이 ‘단지내 지능형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로 인해 범죄 예방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단지 출입구와 놀이터 등 500만 화소 카메라를 설치하고, 옥외 CCTV 지능형 감시 시스템과 연계해 침입이나 화재, 쓰레기 방치, 쓰러짐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감지 할 수 있다. 얼굴분석 시스템을 통해 단지 내 미아찾기와 범죄 예방도 가능해 보다 안전한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단지 내에는 식음서비스 전문기업 삼성웰스토리와 함께 고급 주거단지 서비스 노하우를 설계에 반영해 다양한 음식의 조리가 가능한 주방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비스트로카페’가 주인공으로 이곳에서 직접 조리한 조식 및 중식을 입주민들께 제공할 계획으로, 입주민의 건강과 편리함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래미안’ 브랜드, 최고의 디자인 역량 쏟아낸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원 펜타스’에 래미안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디자인 역량을 쏟아 붓는다. 우선 단지의 특성을 살린 외관 디자인의 경우, 한강이 보이는 북쪽은 한강의 고유함을 살릴 자연스러운 색상을 적용하고, 도심과 연결되는 남쪽은 활력 있고 강한 느낌을 연출키로 했다.

▲ 래미안 원 펜타스 문주 사진=삼성물산

건축물의 수직 디자인은 상승하는 반포의 이미지와 부합하는 강한 프레임을, 수평 디자인은 주동을 감싸는 유기적인 선형을 활용하는 등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단지 입구에는 150m에 이르는 거대하고 유려한 문주를 설치해 단지를 빛내는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세탁동선을 주방과 통합해 단순화 시킨 스마트 키친, 갤러리 다이닝, 그림 또는 고가의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퓨어 클로젯(Pure Closet) 등을 적용하는 등 명품 단지에 걸맞는 상품을 제공한다.

삼성물산 측은 반포는 대한민국의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그 중심에 있는 신반포15차를 빛낼 수 있도록 ‘래미안’이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은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12번지 일대 신반포15차 아파트를 지하 4층~지상 35층 아파트 6개동, 641세대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지난 23일 열린 총회에서 삼성물산은 조합원 181명 중 166명이 투표한 결과, 126표를 받아 75.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 스카이브릿지 스파 사진=삼성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