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넥슨이 최근 불거진 ‘피파온라인4’ 유저 반발에 대해 거듭 사과하고 개선책을 내놨다.

최근 넥슨은 자사가 서비스하는 피파온라인4에 업데이트된 ‘LH 클래스’와 관련 유저들의 지적을 받았다. 새로운 업데이트 탓에 기존 아이템의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해 게임 밸런스에 문제가 생겼다는 게 골자다.

지난 21일 넥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IFA 온라인 4 최근 상황에 대한 계획을 말씀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첫 번째 사과문을 게재했고 23일 추가 공지문을 통해 유저 의견 반영 계획과 개선의지를 피력했다.

▲ 출처=갈무리

넥슨은 1차 공지에서 공식 홈페이지와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이용자(구단주)들의 불만을 심각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특히 LH클래스의 급여 밸런스에 대해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어진 2차와 3차 공지에선 LH 클래스의 급여를 조정하고 이에 따른 게임내 가치 변화를 겪을 수 있는 현재 ‘LH 클래스’를 보유한 이용자를 위한 보상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박정무 넥슨 피파사업실장이 직접 사과 영상을 올렸다.

박정무 실장은 “신규 클래스 출시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진 점과 LH 클래스의 급여 밸런싱 관련 문제로 그동안 게임을 즐겨왔던 이용자들에게 상실감을 안기게 되어 사과 드린다”면서 “이미 출시된 클래스의 동일 선수 능력치 대비 낮은 급여를 보유한 선수들이 다수 포함되어 구단주님들의 상실감이 크셨을 듯하다. 이번 클래스 출시를 통해서 저희 스스로 급여 시스템의 모토를 깨 버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의 생각에도 충분히 공감한다”고 말했다.

LH 클래스 급여가 과도하게 책정된 배경도 해명했다. 박 실장은 “많은 구단주님들이 만족하며 사용하실 수 있게 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급여 이점이 다소 과한 선수들이 생기게 되었던 것 같다. 실망하신 모든 구단주님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LH 클래스 선수 급여를 재조정하고, 패키지 구매, LH 클래스 보유 이용자들에 대한 보상안을 공개했다.

넥슨은 LH클래스 선수 51명의 급여를 재조정한다. 2명의 선수의 급여가 2 상승하고 46명의 선수의 급여가 1 상승한다. 급여가 하락하는 선수는 3명이다. 

게임 내 가치 변화를 겪을 수 있는 해당 선수 보유 이용자를 위한 보상 방안을 공개했다. LH 클래스 급여 재조정과 보상 지급은 4월 28일에 진행될 예정이며, 보상을 위한 이적시장 기준가는 4월 23일 06시 30분이다. LH 클래스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이용자는 해당 선수의 급여 조정 폭에 따라 이적시장 기준가의 일정 비율을 게임 내 재화인 BP로 보상받게 된다.

급여가 1 상승하는 선수를 보유한 이용자는 해당 선수 이적시장 기준가의 30%를 BP로 보상받고, 급여가 2 상승하는 선수는 기준가의 50%를 보상받는다. 경우에 따라 급여가 감소하는 LH 클래스 선수도 있는데 이에 대한 별도 BP 보상은 하지 않는다.

또한 지난 3월 26일 점검 후부터 4월 28일 점검 전까지 멤버십 보상 외 넥슨캐시, FC, MC를 사용하여 마일리지를 획득한 모든 이용자에게 획득한 마일리지의 100%를 추가로 지급한다.

“개선된 모습 보여드리겠다” 설문 조사 통해 의견 적극 반영 예정

▲ 박정무 넥슨 피파사업실장이 영상을 통해 사과하고 있다. 출처=갈무리

넥슨은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넥슨 측은 “앞으로 클래스 출시 준비 간에는 더욱 준비되고 개선된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안은 3차 공지에 포함된 설문조사를 통해 더욱 세밀한 이용자 의견을 취합한 뒤 구체적으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박정무 실장은 공개한 영상에 직접 등장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빠른 조치와 설문조사를 통한 피파온라인4 게임 전반에 관한 이용자 의견 경청을 약속했다.

박 실장은 “(설문조사는)현재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집된 구단주님들의 많은 의견들을 더 자세히 파악하기 위함이다”라며 “지금까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용자분들의 의견을 수집하고 있지만, 구단주님들의 의견을 데이터화 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빠르게 찾기 위해 객관적인 설문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설문조사는 4월 2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급여, 공식경기, 강화 시스템, 라커룸, 클럽 등 게임 내 콘텐츠 관련 내용과 이벤트 운영 및 보상, PC방 프리미엄 혜택 개선 등의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패키지 가격과 판매 형태 등 유료 서비스 관련 내용, 오류, 지연현상 등 플레이 환경과 선수 체감 관련 내용도 포함됐다.

더불어 넥슨은 피파온라인4 이용자 초청 간담회 개최를 예고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방침이다. 넥슨은 “코로나19 시국을 고려해 규모를 키울 수는 없지만, 빠른 시일 내에 간담회 참석자 선정과 구체적인 진행 방식을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