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항에서 수출을 위한 선적을 앞둔 국산 차량들이 주차돼 있는 모습. 사진=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의 금융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지난 16일 기준 주요 완성차 업체 13곳의 전세계 14개 국가별 공장 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가동율이 29.0%로 집계됐다.

300개 공장 가운데 213개가 문을 닫았다. KAMA는 세계 주요 자동차 기업들의 공장 상당수가 코로나19 사태로 가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했다.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지엠이 가장 낮은 가동율인 10.5%를 기록했다. 다임러-벤츠 11.1%, FCA 14.3%, 르노 15.0%, 포드 17.2%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한 기업으로 묶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양사는 도합 가동율 64.7%를 기록했다. KAMA의 이번 조사대상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KAMA는 다만 향후 국가별 코로나19 사태의 추이에 따라 국내 생산이 위축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정부는 국내 업체에 기존 대출한도를 유지하거나 신규 대출 규모를 확대해주는 등 33조 규모의 기업 차입을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며 “또 세금·공과금 납부유예,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 등 방안을 도입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