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조3923억→ 4월 3조3805억, 1개월 평균수익률 12.25%

수탁고 감소, 미래에셋자산 –241억 한화자산 –14억 삼성자산 -6억

1개월 평균수익률 TOP3, 한국투신 15.17% 키움자산 12.96% 미래에셋 12.72%

[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근로자 퇴직연금 관리 상품인 TDF(타깃데이트펀드) 수탁고가 2016년 4월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반전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최근 한달새 환매가 몰리면서 지난 20일기준 수탁고가 118억원이나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TDF수익률은 대폭 개선해 한달전 전체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 17.6%에서 20일기준 12.25%로 30.29%포인트나 회복세를 보였다. TDF수탁고 감소는 최근 코로나 사태에 따른 수익률 급락으로 투자자들의 손바뀜이 활발해지면서 환매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TDF는 은퇴 예정자의 은퇴시점을 TD(타깃데이트)로 정하고 개인의 생애주기별로 위험자산(주식)과 안전자산(채권)을 글라이드패스(Glide Path: 퇴직연금 운용 프로그램)에 따라 자산을 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노후보장 자산인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특화 상품이다.

TDF는 지난 2016년 4월 처음 도입 이후 지난해 말까지 매우 높은 수탁고 증가세를 보이며 은퇴자와 은퇴 예정자들의 유망 퇴직연금 관리 상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9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4개월 간의 TDF 수탁고 증가세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20일 현재 총수탁고는 2조 8280억 원이었다. 올해 2월20일 현재 수탁고는 3조 2557억 원으로 2개월 만에 4277억 원이 증가했다. 지난 3월18일 현재 수탁고는 3조 3923억 원을 기록하여 2월 대비 1366억 원이 증가했다. 지속 증가세를 보인 수탁고가 4월20일 현재 3조 3805억 원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118억 원이 감소하며 TDF 수탁고 증가에 제동이 걸렸다.

이는 코로나19에 의한 급격한 시장 변동성으로 글로벌 시장·섹터 자산에 투자한 대부분 상품의 실적이 마이너스(-)로 추락하는 바람에 TDF 투자자들도 안전자산에 대한 심리가 작용하여 TDF에 투자금을 예치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탁고 감소 운용사, 미래에셋자산 –241억, 한화자산 –14억, 삼성자산 -6억

펀드 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월18일 기준 TDF 수탁고 증감 내역을 보면 전체 운용사의 TDF 총수고는 3조 3923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4월20일 기준 총수탁고는 3조 3805억원으로 3월 대비 118억 원이 감소했다.

전체 자산운용사 중 가장 많은 수탁고가 감소한 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3월 수탁고 1조 4689억원에서 4월에 1조 4448억원을 기록하여 월간 241억원이 감소했다. 다음으로 한화자산운용의 수탁고는 3월에 653억원에서 4월 639억원으로 월간 14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서 삼성자산운용이 3월 1조 404억원에서 4월에 1조 398억원을 기록하며 월간 6억원의 수탁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7개 자산운용사의 수탁고는 최소 1억에서 최고 58억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1개월 평균수익률, 1위-한국투신 15.17% 2위-키움자산 12.96% 3위-미래에셋 12.72%

각 운용사별 최근 1개월 평균수익률을 살펴보면 한국투신운용의 TDF평균 수익률이 전월 –19-19% 대비 34.36%p가 상승하며 1개월 수익률 15.17%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폭으로 상승했다. 다음은 키움자산운용으로 전월 –20.86%에서 33.82%p가 개선되며 최근 1개월 12.9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9.22% 상승하며 12.72%를 기록하고, 신한BNPP자산운용은 30.17%p가 상승하며 12.25%를 기록, 하나UBS자산운용은 29.54%p 상승하며 12.23% 기록, 삼성자산운용은 28.08%p 상승하여 12.20% 기록, 한화자산운용은 12.16% 기록, KB자산운용 11.77% 기록, 교보악사자산운용은 10.89% 기록, NH-Amundi자산운용은 10.18%를 기록하며 전 운용사의 전체 TDF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 TDF의 최근 1개월 평균수익률은 12.25%를 기록하고 있다.

유형별 1개월 수익률, 최고 한국투신-2045형 18.12%, 최저 교보자산-2025형 7.40%

TDF유형별 펀드의 최고 수익률과 최저 수익률 상품을 보면 유형별 최고 실적을 올린 TDF는 전체 운용사의 2050~2020형 등 7개 유형의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모두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알아서TDF시리즈가 차지했다. 유형별 최고 수익률을 보면 2050형은 16.63%, 2045형 18.12%, 2040형 18.05%, 2035형 17.18%, 2030형 17.18%, 2030형 16.00%, 2025형 14.12%, 2020형은 11.52% 등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전체 운용사의 유형별 TDF중 최저 수익률 상품은 2050형은 교보자산운용이 12.20%, 2045형은 NH자산운용이 11.52%, 2040형-2035형-2030형 모두 NH자산운용이 각각 11.05%,10.55%, 9.24%를 기록했다. 2025형은 교보자산운용이 7.40%, 2020형은 KB자산운용이 8.60%를 기록하며 각각 최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종경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마케팅팀 팀장은 “글로벌시장에서 코로나19가 확산에서 진정으로 V자형 반등이 나타남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신청을 하여 수탁고 감소현상이 발생했다” 하고 “또한 일부 고객은 시장 변동성에 따라 채권 비중을 줄이고 주식 비중을 높이기 위해 환매후 재가입에 따른 수탁고 감소도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 팀장은 이어 “지난 달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익률이 급락하는 일시적인 조정이 있었으나 주가 상승 기대감으로 위험선호 성향이 높아짐에 따라 향후 성장성을 감안한 포트폴리오 조정 리밸런싱을 실행했다” 면서 “성장주 비중을 높인 자산배분에 따라 주가 상승과 연동하여 수익률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