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시스 GV80. 출처= HMG저널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악영향에 대응해 2분기 이후 완성차 라인업을 지속 개선하는 등 방안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3일 오후 1분기 유선·웹캐스팅 등 경로로 컨퍼런스콜을 열고 제품 구성(믹스)을 개선함으로써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악화가 2분기 이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유럽, 인도 등 현대차 진출국의 정부가 3월 말 이후 영업활동 금지령, 국가 봉쇄령 등 조치를 취함에 따라 사업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현재 해외 시장에 비해 자동차 수요 추이가 양호한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신차를 출시하고 온라인 비대면 판매를 실시하는 등 전략을 전개할 계획이다. 제품 라인업에 있어서는 수요 증대 효과를 낼 수 있는 신차와 단가 높은 고부가 제품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워 수익성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에 참석한 구자용 현대차 기업투자분야(IR) 담당 전무는 “현대차는 2분기 전세계 자동차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출 물량을 조절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구 전무는 “현대차는 아반떼, G80 등 최근 선보인 신차에 이어 하반기 GV70, 싼타페·코나 개조모델 등 신차를 출시함으로써 국내 판매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해외 시장에서도 신차 수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신차 출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대차는 현재 구축하고 있는 현금 유동성의 수준을 바탕으로 올 연말까지는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2분기 이후 영업활동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데 더해 채권 발행 등 방안을 시행함으로써 유동성을 지속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또 딜러사,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금융 지원책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김상현 현대차 재경본부장(전무)은 “현대차는 현재 11조원 규모의 현금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유동성 규모는 앞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는 시나리오를 전제로 예측해도 연말까지는 (리스크를)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현대차는 유동성 관련 리스크를 능동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전세계 법인별 최적화한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며 “다만 유동성 관리,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환경적 요인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사내 정책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