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오는 6월 1일 보유세 과세를 앞두고 매물이 증가하고 있는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등 강남4구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강북권의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역시 아파트 값 추락을 막지 못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23일 발표한 ‘20년 4월 3주(4.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 결과에 따른 부동산 안정화 정책 기조 유지가 예상되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지표 악화 등으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재건축 및 고가단지 위주로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북 14개구 역시 –0.01%로 하락을 면치 못했다. 마포구 –0.07%, 용산 –0.05% 성동구 -0.02%는 관망세로 매물이 적체되면서 주요 선도단지에서 하락세가 지소됐다. 노원(0.00%)·도봉(0.00%)·강북구(0.00%)는 보합세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강북지역 전체적으로 2주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강남 11개구는 –0.08%를 기록했다. 강남(-0.25%)·서초(-0.24%)·송파(-0.16%)·강동구(-0.04%) 등 강남4구는 모두 선거 이후 정부규제 기조 유지 및 보유세 과세 기준일 전 매물 증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매수관망세 유지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남4구 이외의 지역에서는 양천구(-0.05%)가 재건축 단지인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하락 전환했고, 관악(0.05%),구로(0.04%), 강서구(0.02%)는 역세권 등 일부 단지 위주로 소폭 상승을 보였다.

전국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6%→0.08%)은 상승폭 확대, 서울(-0.05%→-0.05%) 및 지방(-0.01%→-0.01%)은 하락세를 이었다.

이어 시도별로는 인천(0.23%), 경기(0.11%), 대전(0.11%), 세종(0.06%), 울산(0.03%)은 상승, 강원(0.00%), 전남(0.00%)은 보합, 제주(-0.07%), 경북(-0.05%), 대구(-0.05%) 등은 하락했다.

인천 남동구(0.30%)는 교통(GTX-B) 및 정비사업(백운주택1구역) 호재 있는 구월·간석동 신축 위주로, 연수구(0.27%)는 송도신도시 매수세 주춤하는 가운데, 교통여건(인천발 KTX) 기대감 있는 옥련동 위주로, 부평구(0.25%)는 지하철(7호선) 연장 호재 있는 산곡동 위주로 상승가도를 달렸다.

경기지역의 상승세를 이끌던 수원 팔달구(0.27%)는 화서역 인근 신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장안(0.00%)·권선(0.00%)·영통구(0.00%)는 실물경제 위축 우려 등으로 관망세 지속되는 등 보합세 보이며 수원시(0.03%) 전체 상승폭은 감소했다.

안산(0.44%)·광명(0.28%)·시흥시(0.21%)는 풍부한 교통호재(서부간선도로 지하화·신안산선 등) 영향 등으로, 구리시(0.30%)는 갈매지구 신축 위주로 상승했으나, 성남 분당구(-0.08%)는 중대형 평형 등 상대적 고가 단지 위주로 내림세 보이며 하락세 지속

지방 5대 광역시 중 대전(0.11%)의 동구(0.30%)는 혁신도시 유치 및 대전역세권 개발 기대감으로, 서구(0.12%)는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대덕구(0.12%)는 학군 및 정주여건 양호한 송촌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유성구(0.00%)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거래 위축되며 보합을 기록했다.

부산은 코로나19 확산 및 부동산경기 침체 우려로 매수심리 및 거래 위축되면서 –0.04%를 기록한 가운데 해운대구(-0.11%)는 우·중동 일대 구축 위주로, 기장군(-0.07%)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 있는 기장·정관읍 위주로, 동구(-0.06%)는 범일·초량동 구축 위주로 하락을 이어갔다.

세종시의 경우 상승폭을 소폭 축소됐다. 지난주 0.18%에서 금주 0.06%를 기록했는데, 오는 7월 개원을 예정하고 있는 충남대병원 기대감으로 도담동 및 행복도시 외곽 조치원읍 일대 위주로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