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원이 연구를 하고 있다. 출처=삼성바이오에피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이 올해 1분기 제품 매출 267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지역 마케팅 파트너사인 미국 바이오젠(Biogen)은 22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설명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 ‘베네팔리(성분명 에타너셉트)’, ‘임랄디(성분명 아달리무맙)’, ‘플릭사비(성분명 인플릭시맙)’는 올해 1분기 유럽에서 제품 매출 총 2670억원를 나타냈다.

올해 1분기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2151억원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 제품 매출의 합이 2억달러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제품별 매출도 모두 전년 동기 및 직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베네팔리 1630억원, 임랄디 750억원, 플릭사비 290억원 어치 판매됐다.

베네팔리는 전년 동기(1억2400만불)보다 매출이 8% 상승하며 안정적 실적 속에서 성장세가 돋보였다. 베네팔리는 유럽 시장의 빅5 국가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엔브렐’ 보다 시장 점유율이 높다.

임랄디와 플릭사비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가 껑충 뛰었다. 임랄디의 매출은 전년 동기 3570만달러 대비 73% 상승했으며, 플릭사비는 전년 동기 대비 61% 상승한 매출을 기록했다.

임랄디는 전년 동기 대비 제품 판매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오리지널 의약품 ‘휴미라’를 포함한 전체 유럽 아달리무맙 성분 의약품에서 1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음에도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전 제품의 판매량을 늘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 위험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제품의 판매량과 매출을 확대했다. 안정적 제품 공급 체계 확보를 위해 의약품 재고 관리 수준을 이전보다 한 단계 높이고, 생산 파트너 및 협력사들과의 긴밀히 협업을 통한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여러 대외적 여건 속에서도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를 차질 없이 수행하고 있다”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제품으로 치료받는 환자들이 적기에 처방받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