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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키트 기업 ‘2분기 실적' 일낸다미국 시장 진출 가속화 따른 호실적 기대

2분기 실적서 급성장 확인할 듯

이미 5월 생산 물량까지 수출 계약

일본 보건당국자도 진단키트 기업 기웃

▲ 랩지노믹스 코로나19진단키트 ‘LabGun COVID-19 Assay’. 출처=랩지노믹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가 지속된 가운데 한국 진단키트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씨젠과 오상헬스케어는 대형 시장인 미국에 진출했다. 랩지노믹스도 중동, 그리스, 이탈리아 등 현지 딜러들과 계약을 체결하고 3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판매 요청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 진단키트 기업들이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세계에 코로나19가 확산되고 한국 진단키트 기업들의 제품이 주목받으면서 매출 폭증은 1분기 실적에 비해 2분기 실적이 더 높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씨젠ㆍ오상헬스케어, FDA 관문 통과

2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한 기업은 씨젠과 오상헬스케어다. 코로나19 검진에 전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씨젠의 진단시약은 3개의 목표 유전자인 ‘E, RdRp, N’ 모두를 검출할 수 있다. 이는 정확도가 높고 한 개의 튜브만으로 검사가 가능해 대량검사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오상헬스케어는 한국 진단키트 기업 중에서 가장 빨리 FDA 승인을 획득했다. 오상헬스케어가 개발한 진단키트 ‘진파인더 코비드-19 플러스 리얼앰프(GeneFinder COVID-19 Plus RealAmp)’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방식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한다. 앞서 3월 중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해외 수출용 허가를 받고 현재 30여국에 수출되고 있다.

FDA 승인을 받지 않은 기업도 포함해 한국 진단키트 기업은 미국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오상헬스케어ㆍ솔젠트ㆍSD바이오센서는 이달 15일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오상헬스케어, 솔젠트, SD바이오센서 등 각 기업의 계약 규모는 36억원, 39억원, 63억원이다.

랩지노믹스는 이달 초 미국 메릴랜드 주 정부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주문서를 접수했다. 메릴랜드 주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와 가까운 지역이다. 판매금은 80억원으로 이는 랩지노믹스의 전년 매출액 대비 2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는 “씨젠과 오상헬스케어가 미국에서 성과를 냈다”면서 “랩지노믹스, 솔젠트, 진매트릭스, 코젠바이오텍 등도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보다 2분기에 실적 더 높을 듯

한국 진단키트 기업들이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실적은 1분기에 비해 2분기에 더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3월부터 수출이 급증하기 시작했다”면서 “5~6월에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된다면 1분기에 비해 2분기에 반영되는 실적이 더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드 가치가 크게 높아진 씨젠은 수출 증가세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상상인증권 하태기 애널리스트는 “하루 풀 캐파로 8억원까지 생산하고 월 30일간 풀가동한다고 가정할 시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은 월 240억원이다”면서 “3개월 연속해서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시 매출액은 720억원, 과거 영업이익률 20%에 플러스 알파를 5% 반영하면 영업이익은 180억원이 된다”고 분석했다.

▲ 씨젠 코로나 진단시약 Allplex 2019-nCoV Assay. 출처=씨젠

랩지노믹스는 진단키트 수출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키움증권 김상표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증폭됨에 따라 이달 16일까지 공시된 단일 계약 규모는 250억원”이라면서 “올 2분기까지 진단키트 공급 계약도 지속적으로 추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랩지노믹스의 올해 실적은 매출액 1835억원, 영업이익 68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5월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로 이전 상장한 수젠텍은 항체진단키트를 제조해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이 기업의 항체진단키트는 IgG, IgM 항체를 이용해 코로나19를 확인할 수 있다. 검체 채취 과정에서 오류 가능성이 낮으며 유전자증폭(PCR) 검사에 비해 시간과 비용, 공간 부문에서 장점이 있다. KTB투자증권 김영준 애널리스트는 “5만 키트 수출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주당 20만개, 5월 말까지 주당 40만개의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라면서 “올해 실적은 호조가 전망된다. 판매 네트워크도 넓혀갈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진단키트 수출 호재를 직접 매출에 인식할 수 있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에 대한 차이는 다소 있을 것으로 보인다. 씨젠과 랩지노믹스 등 상장사들은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에 따른 매출을 직접적으로 실적에 반영할 수 있지만 오상헬스케어와 솔젠트 등은 어렵다. 오상헬스케어는 오상자이엘이 지분 14.85%를 보유하고 있는 관계사다. 솔젠트는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의 손자회사다.

미래에셋대우 김충현 애널리스트는 “한국 기업들이 그동안 목표로 삼았던 수출 시장은 아시아와 중동”이라면서 “선진 시장은 유통, 브랜드 파워 등의 이유로 진출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진입장벽이 정상적인 상황보다 상당히 낮아졌다. 그동안 진출이 어려웠던 국가에서 유통망을 확보하고 한국 제품에 대한 레퍼런스를 확보한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한국 진단키트 기업은 5월 중순께 선박에 적재해야 하는 물량까지 이미 계약이 체결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일본 보건당국 등 각국 관계자도 진단키트 기업과 접촉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5월 중순까지 다 계약이 돼 있다”면서 “일본 보건당국 관계자도 방문했지만 계약은 하지 않고 돌아갔다. 당장은 물량이 없어 계약한다고 해도 금방 물건을 제공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황진중 기자  |  zimen@econovill.com  |  승인 2020.04.23  1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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