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글로벌 OTT 강자 넷플릭스가 올해 1분기 상당한 숫자의 구독자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머무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넷플릭스 이용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이에 따른 설비 구축비가 소요되며 매출은 횡보하는 분위기다.

넷플릭스가 21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신규 가입자는 1577만명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예상치인 820만명의 2배에 육박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문화의 대두로 가입자 폭증이라는 소득을 거뒀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넷플릭스의 전체 유료 가입자는 1억8300만명으로 늘어났다.

반면 매출은 57억7000만달러, 순익익은 주당 1.57달러로 집계됐다. 매출은 예상치인 57억6000만달러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며 순이익은 예상치 주당 1.65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넷플릭스 이용자가 폭증하며 신규 구독자가 크게 늘었으나 이와 관련된 비용부담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 지역별 매출 비중 추이. 출처=갈무리

넷플릭스가 1분기 실적을 통해 말 그대로 ‘씁쓸한 미소’를 머금은 가운데, 향후 전망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김수진 연구원은 “코로나19로 1분기 상반기 구독자가 급증했으나 달러강세로 글로벌 매출액이 감소하고 콘텐츠 제작 비용이 절감됐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외출 금지로 2분기까지는 구독자수가 늘어나겠으나 하반기 구독자 증가 둔화가 예상되며 신규 콘텐츠 출시 지연으로 마케팅 전략도 어려워질 것”이라 분석했다.

다만 초창기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당시와 비교해 현재 넷플릭스의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으며 하반기 부정적인 이슈를 덮을 수 있는 ‘대박 콘텐츠’가 등장한다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