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개한 벚꽃에 햇살까지 좋지만 아이들 활동은 자유롭지 못하다. 코로나바이러스-19 등의 영향으로 개학이 미뤄지고 감염 위험이 높아지면서 외부활동 제약으로 아이들이 ‘집콕’만 하고 있는 것이다. 집에 콕 박혀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게 된 아이들의 건강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한창 움직임이 많고 호기심이 많을 성장기 아이들일수록, 생활패턴이 달라지며 활동량 부족으로 인한 ‘체중증가’와 ‘스트레스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

성장기 아이들의 활동량 감소는 자연스럽게 소아비만 증가로 이어진다. 실내 활동이 많아진 아이들은 생활의 즐거움과 만족도를 음식이나 인터넷에서 찾기 쉽다. 밖에서 친구들과 뛰어놀고, 교실이나 학원에서 단체생활을 하며 충족해야 할 재미와 즐거움이 차단되면서 이유 모를 답답함과 지루함에 자극을 추구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자극적 음식으로 기분을 좋게 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또 언제 어디서나 미디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으로 인해 스마트폰, 노트북 등을 장시간 사용하며 움직임이 극히 제한된다.

비만은 오랜 기간 에너지 축적이 에너지 소비보다 많아 과도하게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그 자체로 요통, 무릎 관절통 등의 증상을 유발할 뿐 아니라 피로감 증가, 혈압 및 혈당 증가, 혈관 노화 촉진, 통풍, 담석 등을 유발하며 당뇨병, 심혈관계질환 등을 일으킨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이라면 성 조숙증 위험의 상승으로 바른성장에 악영향을 받는다.

성조숙증은 여아 8세 미만에 유방 또는 음모가 나오거나, 남아 9세 미만에 음경이 커지거나, 고환이 4mL 이상 커지는 것을 말한다. 사춘기에 정상적으로 분비되어야 할 성호르몬이 이른 시기에 분비되어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데, 정상보다 급하게 성장해 본래 최종 신장이 본래 타고난 키보다 적게 클 수 있게 또래집단에서 심리사회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 특히 여아의 경우 이른 초경으로 인해 조기 폐경 및 전 생에 발달 주기에 영향을 받는다.

또한 활동량 감소는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 스트레스는 익숙하지 못한 자극을 받았을 때 느끼는 긴장이나 압력을 말하는데, 아이들의 경우 움직임이 적어지고 운동을 하지 않을수록 스트레스에 쉽게 반응하게 되고 예민해져 자주 짜증을 내거나 과민하게 된다. 요즘 처럼 활동량이 감소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더라도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다만 환경과 시기에 따라 강도를 조절하며 즐겁게 하는 것이 관건 이다.

운동은 스트레스 예방 접종 이라는 말이 있다. 운동은 사람 뇌에서 특정 단백질의 기능을 활성화 시키는데, 사람이 규칙적인 운동을 할 때 뇌에서 우울증을 없애는 효과가 있는 세로토닌 양이 늘어나 통증을 줄여주고 행복감을 증진시킨다. 특히 아이들에게 운동은 내가 마음먹은 대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성취감을 주는 행위로 교육적 효과까지 있다. 밤에 야식을 먹거나 과식을 하면 후회하기 마련이지만 운동을 하고 나면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는 스스로에 대한 뿌듯함과 긍정적 감정을 가질 수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야외활동을 하거나 집단 실내 활동은 아직 조심스럽다. 사회적거리두기를 지키며 할 수 있는 즐거운 집안 운동을 가족 모두 함께 하는 것을 권한다. 추천하는 실내운동으로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스트레칭과 간단한 근력운동이다. ▲목스트레칭(좌,우,앞,뒤로 5초씩) ▲런지자세에서 몸통 사이드 스트레칭 하기 (좌우 5초씩) ▲핸드 플랭크 (바닥에 손을 대고 앞으로 발을 이동하며 플랭크 자세) ▲ 스쿼트 (아이들의 경우 공을 잡으면 쉽게 할 수 있다) ▲ 힙 리프트 (누워서 무릎을 세우고 엉덩이를 들어올리기) 등의 아이들도 하기 좋은 가벼운 운동을 부모님과 놀이처럼 함께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