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GS리테일의 지난해 제품 수출이 2017년 대비 15배 급증했다.

22일 GS리테일은 수출품목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수출 매출 3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첫 수출이 이뤄진 2017년 매출액(2억원) 대비 15배 급증한 실적이다. 지난해 수출액 11억원 대비로도 두 배 이상 많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실적 개선은 수출품목 확대에 힘입었다. 2017년 40여종에 그쳤던 제품군은 지난해 320여종으로 크게 확대된 것이 영향을 줬다. 

▲ 홍콩 수퍼마켓 '파크앤샵'에 진열중인 GS리테일의 수출 상품. 사진=GS리테일

이같은 실적은 아시아권에서 불고있는 K-푸드 열풍에 힘입었다. 유어스벚꽃스파클링, 유어스버터갈릭팝콘 등 GS25 PB(자체상표, private brand) 식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비식품류의 실적도 증가했다. 한국산 시설 집기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대만, 필리핀 등지로 자동 튀김기 등 집기류 판매가 급증했고, 이에 지난해 비식품류의 수출 상품 구성비는 7.9%에 달했다.

이에  GS리테일은 올해 수출 목표를 50억원으로 잡았다. 올해 1분기에만 14억원의 수출을 이룬 만큼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또한 오는 2022년에는 매출 2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GS리테일에 시설 집기를 공급하는 협력사인 썬텍프로의 백준선 대표는 “우수한 기술력은 가지고 있으면서도 해외 수출까지는 엄두도 못냈는데 GS리테일의 상품 전시회를 통해 해외 바이어를 만나고 수출까지 성사됐다.”고 했다.

올해 1분기는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냉동간편식, 즉석식, 용기면, 화장지 등 150여종의 PB상품들과 함께 GS25의 집기류를 포함한 60여종의 비식품류 상품이 14억원어치가 수출됐다. 대상 국가도 네덜란드, 러시아 등 유럽국가가 포함된 22개국으로 늘었다.

김종수 GS리테일 MD본부장은 "해외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저장성 식품류와 집기류 상품 수출 문의가 지속 이어지고 있다"라며 "PB상품으로 출발한 GS리테일의 수출품이 국내 중소업체의 상품들의 해외 판로 개척으로 이어져 보람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