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세계은행(WB)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세계 빈곤율이 22년 만에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4000만~6000만 명이 극빈층으로 내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20일(현지시간) WB 데이터 블로그에 올라온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 금융기관 경제학자들은 코로나19로 올해 세계빈곤율은 지난해 8.2%에서 올해 8.6%로 0.4%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빈곤율이 증가하는 것은 지난 1998년 아시아발 외환위기 이후 22 년만에 처음이다. WB는 각 국의 물가를 감안해 하루 1.9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사람들을 빈곤층으로 규정하고 있다.

WB는 당초 올해 빈곤률이 지난해 8.2%에서 7.8%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코로나19 위기가 오면서 오히려 증가한 것. 빈곤 인구는 지난해 6억 3200만 명에서 올해 6억 65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WB는 4000만~6000만 명이 추가로 빈곤층으로 내몰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최선의 추정치를 4900만 명으로 제시했다. 특히 2300만 명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1600만 명은 남아시아에서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별로는 인도 1200만 명, 나이지리아 500만 명, 콩고 200만 명으로 추정했다.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중국 등도 100만 명 이상이 극빈층으로 내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외에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동아시아 및 태평양, 중동 및 북아프리카에서도 빈곤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진은 "더욱 비관적인 시나리오는 올해 세계 빈곤율이 2017년 수준에 근접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극빈층을 줄이기 위한 진전이 3년 전으로 후퇴할 것이라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빈곤률리 22년만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Forbes

[글로벌]
■ 유조선에 실려 바다 떠도는 원유 1억 4100만 배럴

-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 사태의 원인은 원유 인수 만기일 이벤트가 겹치면서 근월물(5월물)보다 결제월이 먼 원월물(6월물) 가격이 높아지는, 이른 바 콘탱고 현상이 극심해진데 따른 것.

- 만기가 지나면 실물을 인수해야 하지만, 인수를 원하는 사람이 없어 원유 저장 공간이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석유회사들이 넘쳐나는 원유를 저장할 곳을 찾지못해 육지는 물론 해상에 있는 원유 저장시설의 임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보도.

- 200만배럴을 적재할 수 있는 초대형 유조선(VLCC)의 6개월 임대가격은 1년 전에 하루 2만 9000달러였지만 현재는 10만 달러.

- 이에 따라 바다 위에 떠있는 VLCC의 원유적재량은 지난 17일 현재 1억 4100만배럴로 3월말 1억 900만배럴에서 3200만배럴이 늘어났다고.

[미국]
■ 트럼프 “美일자리 보호 위해 모든 이민 잠정중단”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인들의 일자리 보호를 위해 '미국으로의 모든 이민을 잠정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혀.

-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보이지 않는 적으로부터의 위대한 미국 시민의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으로의 모든 이민을 잠정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는 글을 게시.

- 뉴욕 타임스(NYT)는 “새로운 영주권 승인 및 취업 비자의 제공을 일시적으로 금지하는 행정명령이 며칠 안에 내려질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합법적인 이민 제도가 사실상 폐쇄되는 것”이라고 전해.

-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발생 전부터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합법 이민을 줄이는 정책을 추진해 와. 실제로 미국의 이민 비자 발급은 2016년 61만 7752건에서 2019년 46만 2422건으로 약 25% 감소.

-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이 중국과 유럽 국가들로부터의 미국 여행을 제한해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늦추는데 기여했다고 주장.

[오대양]
■ 호주 2위 항공사 버진, 법정관리 신청

- 호주 2위 항공사 버진 오스트렐리아가 21일 경영파산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ABC 등이 보도.

- 버진 오스트렐리아는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로 실적 부진이 극심해지면서 파산보호법 적용을 청구했다고 밝혀.

- 코로나19 사태 충격으로 세계 유수의 항공사가 경영 파산한 것은 버진 오스트레일리아가 처음.

- 버진의 부채 총액은 50억 호주달러(3조 9000억원). 버진은 호주 정부에 14억 달러의 구제지원을 요청했지만 조정에 난항을 겪어.

- 버진은 3월 말 이래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국내선도 90% 감축하는 한편 직원 80%에 해당하는 8000명을 일정기간 휴직 처리한 상태.

[아시아]
■ S&P "코로나19로 아태지역 실업률 상승폭 3%p 넘어, 韓은 4%p 이상"

- 코로나19로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에서 실업률이 3%p 넘게 상승할 것이라고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

-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아태지역 실업 상승 폭이 일반적인 경기침체에 비해 2배나 높을 것이라고 경고.

- 숀 로치 S&P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과 한국과 같은 국가에서 일자리를 창출을 선도해 온 서비스산업이 봉쇄령으로 가장 먼저 타격을 입었다”고 밝혀.

- 로치는 아태지역 실업률이 경제 성장률이 최저로 하락하는 4분기가 이후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

- 나라별로 보면 한국의 실업률이 4%p 이상, 호주가 3%p 이상, 뉴질랜드가 3%p 전후로 비교적 크게 상승하고, 일본이 2%p, 태국이 1%p로 상대적으로 낮게 예상.

[중국]
■ 中인민은행 "디지털화폐, 선전 등 4곳서 시험운용"

- 중국이 블록체인을 차기 주력산업으로 육성하는 가운데 중국인민은행이 21일, 디지털 화폐의 시험운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 인민은행 디지털화폐 연구소는 이날 장쑤성 쑤저우(蘇州), 허베이성 슝안(雄安), 쓰촨성 청두(成都), 광둥성 선전(深?) 소재 국유은행에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전자결제(DC/EP) 시스템을 가동하는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고 발표.

- 시험운용에서는 현금과 디지털 화폐를 교환하고 계좌잔고를 확인하며 지불, 송금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 인민은행은 디지털 화폐 운용에 관한 연구와 개발을 계속하는 과정에서 이번 시험을 거치면서 관련 기능을 변경 수정할 방침이라고.

- 중국은 지난해 10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암호자산의 연구와 과학기술 응용을 정부가 장려하고 지원하는 내용의 암호법을 제정한 바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