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피파이(Shopify)는 쇼피파이는 온라인 쇼핑몰을 기반으로 소규모 소매 시업을 시작하는 창업주들에게 홈페이지 도메인에서부터 웹사이트 보안,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 온라인 상점 디자인 등을 위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출처= Shopify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코로나 대유행으로 미국 주식시장은 하루 최대 하락폭을 경신하며 거의 3년 전 수준으로 후퇴했다(물론 특수를 누리고 있는 아마존 같은 예외도 있지만). 그러나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추락과 반등을 거듭하던 시장에서 유달리 주목되는 회사가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코로나 대유행 이후 전세계에서 온라인 쇼핑 붐이 일어나면서 주식 시장에 새로운 승자가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바로 캐나다의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 회사 쇼피파이(Shopify Inc.)다.

쇼피파이 주가는 지난 한 해 동안 3배 가까이 상승해 시가 총액이 735억 달러(90조원)에 달한다. 20일에도 6.7% 오른 629.90달러에 거래되며 8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올 들어서도 53.4% 상승했고, 최근 최저치를 기록한 4월 2일 이후에만 82%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동안 25% 오른 아마존이나 29% 오른 이베이(eBay) 같은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들을 크게 앞지른 것이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정부의 잇딴 코로나 대책 발표에 힘입은 반등의 일환으로 12% 상승했다.

쇼피파이는 온라인 상점을 구축하고 운영하고 판매하는 일을 더 쉽게 만들어주는 다양한 도구를 기업에 판매한다. 회사에 따르면 글로벌 식품회사 네슬레, 세계 최대 사무용품 유통회사 스테이플스(Staples)를 포함해 175개국에 걸쳐 100만 곳의 고객을 거느리고 있다. 2019년 말 현재, 한국어를 포함해 20개국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플랫폼 거래 규모는 611억 달러(73조원)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월정액(기본 29달러에서 고급 299달러)와, 거래량에 따라 늘어나는 결제 처리 수수료(1~2%) 등에서 수익이 발생된다.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 당국의 봉쇄 조치는 수많은 오프라인 상점들의 문을 닫게 만들었고 이로 인해 전통적인 소비 패턴은 크게 가라 앉았지만, 이런 상황이 오히려 쇼피파이에게는 커다란 이익을 가져다 주었다.

쇼피파이(Shopify)의 한 임원은 트위터에 "요즘 매일 블랙프라이데이 수준의 트래픽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쇼피파이는 온라인 쇼핑몰을 기반으로 소규모 소매 사업을 시작하는 창업주들에게 홈페이지 도메인에서부터 웹사이트 보안,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 온라인 상점 디자인 등을 위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뿐 아니라, 마케팅, 주문 처리, 재고 관리, 결제, 배송까지 소매업체들이 해야 하는 모든 매출 과정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쇼피파이 사이트에 들어가서 이메일을 입력하고 ‘당신만의 상점을 만들기’(Create Your Store)를 클릭하면 쇼피파이의 무료 14일 평가판이 시작된다. ​회사 이름도 만들어 주고 무료로 다운 받아서 쓸 수 있는 사진도 제공해 준다.

아마존, 이베이 등 오픈마켓과 각종 소셜 미디어와의 연동을 쉽게 지원하고 모바일에 최적화되어 있어서 쇼피파이 앱으로 수정이나 관리가 모두 가능하다.

출처= Shopify

그러나 이 회사도 주식 시장 전체를 뒤덮은 불안감에서 비롯된 변동성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했다. 올해 1분기 실적 상승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2분기 소비 둔화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회사 실적 발표를 연기하자 4월 초에 주가가 급락했다.

공매도를 추적하는 S3파트너스(S3 Partners)의 자료에 따르면, 쇼피파이의 주식은 최근 몇 주 동안 공매도자들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끌었는데, 이는 일부 투자자들이 쇼피파이 주식 가치가 과대평가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신호다.

쇼피파이는 2004년 창업됐고, 2015년에 토론토 증권거래소와 뉴욕 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