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건설경제 타격으로 올해 취업자 수가 11만명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건설투자 역시 최대 10조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이 21일 발표한 ‘코로나19 사태의 건설경기 파급효과 및 대응 방안’ 에 따르면 올해 건설투자는 최소 1조9000억원에서 많게는 10조1000억원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체 산업생산액 역시 3조8000억원에서 최대 20조3000억원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건산연은 취업자 수 역시 2만1000명에서 최악의 경우 11만1000명까지 줄어드는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건산연은 지난해 11월 ‘2020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통해 올해 건설투자가 전년 대비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발생으로 올해 건설투자가 최악의 경우 전년 대비 6%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을 재조정했다.

건산연은 이를 위한 대책으로 재정투자의 승수 효과와 노동소득 분배율이 높은 인프라 투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경제활동 위축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사태 진정 이후 실물경제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건산연은 구체적으로 올해 감소가 예상되는 10조원의 건설투자를 보완하기 위한 공공투자를 포함 추경을 편성도 제창했다. SOC 예산을 최소 5조원 이상 늘려 향후 3년 이상 확대 예산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 외에도 건산연은 건설투자 확대 과제로 의료, 재난 대응 인프라 확충과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전략적 공공투자 실행, 기존 인프라 정책 사업의 조속한 추진, 미래에 대비한 전략적 투자 강화, ‘빅 프로젝트’ 발굴 및 실행 등을 들었다.

건설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범위 상향과 조사기관 확대, 지방재정 투자사업 심사 제도 개선, 민간투자사업 활성화, 도시재생사업 민간참여 활성화 등의 대책도 강조했다.

이승우 건산연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상황에서 GDP의 15% 이상을 차지하는 건설투자까지 크게 위축된다면 국가 경제의 어려움은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위기에는 가장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정책 수단이 필요하며 현재의 긴급처방 이후 본격적인 경제회복에서는 건설투자 확대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