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음압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상태를 체크하고 나오고 있다. 출처=서울대병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가 근무한 부산의료원 의료진과 직원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분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 조처가 내려졌던 부산의료원은 외래진료를 재개했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간호사인 129번 확진자(북구 25세 여)가 근무한 부산의료원 내 의료진과 직원 961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부산시는 129번 확진자가 나온 직후 의료진 835명을 검사해 전날 음성 결과를 받았으며 나머지 인원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 왔다.

부산의료원은 병원 내 소독을 완료하고 의료진 등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므로 그동안 폐쇄했던 외래진료를 이날부터 재개했다. 12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직원 96명은 격리를 유지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잠복기가 남아 있으므로 추가 감염 여부를 지켜봐야 하지만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129번 확진자가 감염 예방 수칙을 잘 지켰기 때문인 것으로 미뤄 짐작할 수 있다”면서 “부산의료원도 감염 관리를 엄격하게 지켰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129번 확진자의 아버지인 128번 확진자(북구 58세 남)와 교회 부활절 예배에서 접촉했던 부산 거주자 139명 중 129명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이날 안으로 나머지 10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128번 확진자는 평소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나 예배 때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감염 예방 수칙을 잘 지켰다”고 말했다. 이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23명을 검사한 결과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부산시는 이날까지 128번ㆍ129번 확진자와 관련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잠복기를 고려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감염 예방을 위한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부산에서는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아 누계 확진자 129명을 유지했다. 부산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122번 확진자는 완치 판정을 받고 이날 퇴원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타지역 이송환자와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온 확진자 11명을 포함한 25명이 부산의료원과 부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자가격리자는 334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