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화약품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출처=동화약품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동화약품이 개발 중인 ‘DW2008’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효과적임을 확인하고 치료목적 사용과 임상 2상에 박차를 가한다.

동화약품은 21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신약물질 DW2008에 대한 임상 시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동화약품의 의뢰로 해당 후보물질의 항바이러스 활성 스크리닝을 수행했다. 결과에 따르면 DW2008은 세포실험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연구 중인 대조약물 ‘렘데시비르(Remdesivir, 에볼라 치료제)’에 비해 3.8배, ‘클로로퀸(Chloroquine, 말라리아 치료제)’ 대비 1.7배 및 ‘칼레트라(Kaletra, HIV 치료제)’ 대비 4.7배 높은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

동화약품이 독자 개발 중인 DW2008에는 지금까지 발표된 국내외 COVID-19 관련 약물 중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낸 물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음이 발견됐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DW2008의 주요 타겟 중 하나인 TIGIT은 2세대 면역관문단백질 중 하나로 이를 조절함으로써 면역기능 강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면서 “이번 코로나19 관련 연구를 통해 밝혀진 항바이러스 효과와 더불어 면역기능강화 및 폐 기능 개선 등 3중 효과를 통해 COVID-19 환자의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화약품은 DW2008을 ‘SARS-CoV-2에 의한 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로 특허 출원했으며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가 시급한 만큼 바로 환자에게 쓰일 수 있도록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동화약품은 치료목적 사용 승인 시 2주 동안 300명 분에게 투약할 수 있는 분량도 이미 확보했다. 동물 약효평가를 신속히 완료한 후 6월 중 2상 임상 시험에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주요 논문에 따르면 DW2008의 원료 생약인 ‘작상(학명: Justicia Procumbens, 쥐꼬리망초)’은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었다(Phytochemistry 1996, 42(3) & Chinese J Natural Medicine 2019, 17(12)).

DW2008은 천식치료제로 개발 중인 약물로 우수한 폐 기능 강화 및 객담배출효과가 동물실험에서 확인됐다. 임상 1상을 통해 우수한 내약성 및 활성성분들의 인체 내 흡수도 확인됐다. 동화약품은 해당 신약후보물질의 천식환자 대상 임상 2상을 신청했다.

동화약품 연구소 이마세 소장은 “제약보국의 이념으로 123년 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제약회사 동화약품은 인류가 처한 코로나19라는 재앙에 맞서 신속히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민족기업 동화약품의 사명이라는 각오로 치료제 개발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