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이 최근 화상회의로 진행한 '행복 디자인 밸리'에서 SK에너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SK에너지가 주력사업인 석유정제업의 대외 변수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통한 친환경, 플랫폼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을 추진한다.

19일 SK에너지에 따르면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최근 전사 본부장급 이상이 참여하는 월간 단위 회의체 '행복 디자인 밸리'를 화상회의를 열었다.

조 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1년여간 준비한 DT 전략을 점검하고 ▲디지털 O/E (Digital Operational Excellency) ▲디지털 그린(Digital Green) ▲디지털 플랫폼(Digital Platform) 등 ‘DT 3대 추진방향’을 최종 확정했다.

조 사장은 “이제껏 겪어 보지 못했던 최근의 위기 상황은 통상적 수준의 변화로는 극복하기 어렵고, 극복하더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생존과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라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당면한 위기를 본질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DNA를 기반으로 석유사업의 한계를 넘는 딥체인지를 가속화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주는 ‘석유사업 기반의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자”라며 “3대 전략 방향에 맞게 사업별, 업무별 구체적 실행방안을 만들어 강력하고 과감하게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SK에너지는 행복 디자인 밸리에서 매달 실행 정도를 점검하기로 했다.

SK에너지는 핵심 생산거점인 SK 울산CLX의 수많은 공정과 설비의 경쟁력, 생산성,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O/E(Digital Operational Excellency)’를 더욱 강화한다. 

이를 위해 지난 2017년 국내 최초로 울산 CLX  일부 공정에 도입한 바 있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플랜트(Smart Plant)’를 울산CLX 전 공정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스마트 플랜트 확대로 ▲보다 최적화된 공정 운영 체계 구축 ▲설비 신뢰도 향상 및 비용 절감 등 SK 울산CLX의 생산성 및 경제성이 향상되고 ▲중대사고 예방&비상대응 능력 강화 등 안전건강환경(SHE) 분야 경쟁력 겅화 등 효과가 예상된다. 

SK에너지는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사가 추진하는 ‘그린 밸런스(Green Balance) 2030’을 위해 디지털 그린(DigitalGreen)을 추진하며 환경분야의 SV가 마이너스인 석유사업을 친환경, 필환경 기업으로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SK에너지는 AI와 빅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현장에 적극 활용해 친환경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장 폐수 재처리 과정에 AI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워터 솔루션’, 2027년부터 오염물질 배출 감축 의무가 본격 적용될 예정인 항공유 시장에 대비한 ‘바이오 항공 (B-Aviation) 플랫폼’ 구축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 SK에너지가 가진 인프라를 활용,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생활 편의를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Digital Platform)  전략을 더욱 확장해 자동차 관련 모든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올인원 자동차 케어 플랫폼(All-In-One Car Care Platform)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전국 3000여개 SK에너지 주유소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 주유·물류·세차·주차 등의 서비스를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개선하고, 중고차 거래, 전기차 충전까지 가능하게 해 SK주유소가 ‘고객 생활편의 오픈 플랫폼’이 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SK에너지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은 에너지·석유화학 산업이 첨단 기술을 통해 경제적, 사회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냄으로써, 그린밸런스2030 방향의 딥체인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