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시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공장이 코로나19 사태 전 가동되고 있는 모습. 출처=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L)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휴업시킨 인도 공장을 다시 가동할 계기를 확보했다. 인도 정부가 지방에 위치한 사업장의 운영을 허용할 것이란 방침을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인도아시아뉴스서비스(IAN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HMIL)은 인도 정부의 사업장 운영 재개 방침에 맞춰 첸나이 공장을 재가동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HMIL은 앞서 지난 3월 23일부터 인도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에 따라 첸나이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첸나이 공장에서는 코나 EV, 크레타, i20, 액센트 등 주력 모델이 생산돼왔다.

국가 봉쇄령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 중앙 정부가 지난 14일 지방에 위치한 일부 업종의 사업장을 시일 내 가동할 수 있도록 하는 방침을 마련했다. 인도 복지 관련 부처인 가족부(Ministry of Home Affairs)는 제조업, 요식업, 도로 구축 공사, 비료 소매업 등 업종의 지방 소재 사업장 운영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방에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취지다.

중앙 정부는 당초 14일 국가 봉쇄령을 해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고려해 국가 봉쇄 기간을 내달 3일까지 연장했다. 다만 봉쇄령의 예외사항으로 지방의 일부 사업장을 앞당겨 열 수 있도록 조치했다. 지방 정부가 코로나19 감염 지역으로 설정된 곳에 위치한 사업장은 조기 재운영 지역에서 제외했다. 현대차 인도 공장이 위치한 첸나이는 중앙 정부의 사업장 조기 재가동 조건에 부합한 지역으로 꼽힌다.

인도 기업부(Ministry of Corporate Affairs)의 B.C.두타(B.C.Dutta) 부장관(vice president)은 IANS에 “HMIL은 지방의 산업단지에 위치하는 등 측면에서, 중앙정부가 제시한 생산활동 재개 조건을 충족시킨다”며 “이에 따라 현재 주 정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