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현대제철이 경기 침체로 당진 전기 열연설비 가동을 중단한다는 보도에 ‘정기보수’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17일 현대제철 관계자는 “전기로 열연강판 생산을 일시 중단하는 것은 맞지만 경기 침체 때문이 아닌 정기 보수 때문”이라며 “이와 관련 별도의 공문을 보낸 적은 없으며, 중단기간은 3일에서 5일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후 언론보도를 통해 현대제철 당진 전기로 열연설비 가동 전면 중단 내용이 보도됐다. 최근 철강 업황이 내리막길을 걸음에 따라 현대제철이 셧다운을 결정했으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문이 전달됐다는 내용이었다. 

이 같은 소동이 나온 배경에는 최근 현대제철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4조8129억원, 영업손실 1479억원을 기록했다. 29년만의 첫 분기 손실이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현대제철의 상황 또한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현지 공장 조업 중단에 따른 손실 등이 반영될 것으로 보여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1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74.5%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현대제철은 잠원동 사옥 매각에 나서는 등 유동성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