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고해상도 촬영한 사진. 출처=질병관리본부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의 확산세가 진정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퇴치 영웅인 중난산(鐘南山)이 무증상 감염 위험을 경고했다. 

17일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다국적 기업인 GE헬스케어가 개최한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 환자의 50%는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면서 "보통 기침과 피로가 먼저 나타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코로나19가 통제되고 있으며, 역유입 사례를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중국은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를 전체 확진자 통계에 누락시켜 논란을 샀다. 무증상자는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으나, 발열과 기침 등 증상이 발현되지 않은 환자를 뜻한다. 현재 지난 14일까지 보고된  6764명의 무증상자가 보고됐으며, 이 중 20%(1297명)은 추후 증상이 발현돼 확진자 집계로 재분류된 상황이다.

앞서 후야보(胡亞波) 우한시 상무부시장은 우한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38만명 가운데, 1만명당 8명 꼴로 무증상 감염 사례였다고 밝혔다. 왕후이 우한 우창구 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도 이 지역에서 무증상 환자 100명이 발견됐다 보고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은 무증상 환자는 전파 위험이 낮고 감염병이 통제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날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에서는 무증상자 16건이 발생했으며, 이달 9일 이후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고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보고 했다. 

무증상 감염을 경고하는 연구도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전날 에릭 루 홍콩대 감염병학통제센터 교수 연구팀은 전날 국제 학술지 '네이터 메디신'에 실린 논문을 통해 확진자 10명 가운데 4명은 무증상 환자로부터 감염됐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