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자현미경 사진 출처=질병관리본부 제공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와 관련해 환자의 혈액이나 배설물로 전염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코로나19 환자의 혈액과 배설물(소변, 분변)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증폭 반응이 보고되는 사례는 보고됐지만, 이를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환자 74명에게서 얻은 혈액과 배설물 699건 중 코로나19 유전자가 검출된 24건을 배양검사했다.

검사를 통해 혈액과 배설물에서 분리된 바이러스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호흡기 외 다른 경로로 코로나19가 전파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처음부터 혈청, 소변, 분변에 배양할 수 있지 않을 정도의 미량의 바이러스만 존재해 바이러스가 배양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 검출됐던 유전자는 이미 사멸상태에서 감염력을 잃은 바이러스의 유전자 조각이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치료 완료 후 재양성 사례에 대해서도 같은 감염력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며 "최대한 많은 사례 분석을 통해 과학적 관리 근거를 확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연구 결과를 가까운 시일 내에 논문을 통해 공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