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미국 뉴욕주의 하루 사망자는 연일 700명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시민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15일(현지시간)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만1571명 늘어난 21만377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하루 새 752명 추가돼 1만1620명이다. 뉴욕주의 하루 사망자 증가폭은 이로써 이레째 700명대을 유지했다. 

일각에서는 실제 사망자가 이보다 많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전날 뉴욕시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지 못했으나, 감염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민이 3788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숫자는 공식 통계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다만 뉴욕주의 입원환자 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이날 사흘 평균 입원환자 증가율은 처음으로 전날보다 0.7% 감소했다. 이에 따라 뉴욕주는 미시간주와 메릴랜드주에 인공호흡기를 각각 100대, 50대 전달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5월 경제 정상화' 기대가 확산되면서 관련 조저들도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이날 쿠오모 주지사는 "행정명령을 내려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나 안면 가리개를 착용해야 한다"면서 "경제 활동을 점진적으로 재개하는 과정에서 마스크 착용은 뉴노멀(New Normal)의 하나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처는 오는 17일부터 발효된다. 

이어 그는 "아직 숲을 빠져나오지 않았다"면서도 "확산 곡선이 완만해지고 있으며, 우리는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장 필수적인 사업장과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업장을 (재가동을) 우선 고려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뉴욕주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보건 등에서 종사하는 일선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루 2000건 이상의 진단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하루 최대 10만명을 검사할 수 있는 검사키트도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속 승인을 앞두고 있다. 현재 뉴욕주에선 한달 동안 50만건 이상의 진단검사가 이뤄졌으며, 이는 미 전체 수치의 6분의 1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