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감했던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투자가 1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103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지만 전달 대비 232% 급증한 수치다. 핸드셋은 전년 동기 대비 23%감소, 전달 대비 241% 증가한 2177만대를 기록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3월 출하량이 중국내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모양새”라면서 “1분기(1~3월 합산) 출하량은 4774만대로 전년동기대비 35% 감소했다”고 밝혔다. 

1월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고 2월엔 전년 동기 대비 55% 줄었다. 3월엔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를 기록하며 회복구간에 진입했다는 평이다. 

▲ 중국 스마트폰 월별 출하량 추이. 출처=하나금융투자

김록호 연구원은 “애플(Non-Local) 출하량은 전년동월대비 7% 증가해 회복 강도가 더 강했다”면서 “2020년 1분기에 출시된 중국 스마트폰 신모델 수는 74개로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했다. 중국내 단기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신모델 출시를 지연시킨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이연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로컬 업체들은 중저가 5G 스마트폰 위주로 준비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삼성전자 또한 중저가 5G 스마트폰 ‘갤럭시 A71 5G’를 중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 역시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 SE2(가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중국 정부 측에서도 소비 활성화를 위해 전자상품권을 발급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중이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2020년은 중국의 5G 인프라 투자 본격화가 예상되는 해로, 통신사업자들의 5G부문 CAPEX 할당액이 300% 이상 증가하는 등 방향성은 여전하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국면이지만, 20년 하반기 및 2021년 본격화될 5G 투자포인트는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