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테마 펀드 3개월 평균 –14.11% vs 금펀드 10선 평균 8.28%

-무제한 유동성 공급 변동성 높아져 약 달러 전망

-추가 상승 여력 있으나 자산배분·장기투자 원칙으로 투자해야

[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 국가로 확산되며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자의 수요가 급증하며 국제 금 시세가 이전 최고가를 넘어 상승하고 있다.

안전자산은 어느 때나 투자 대상 목록에 있어야 할 자산이다. 그 중에서도 금은 변한없는 안전자산으로 시대의 고금과 장소의 동서를 아우르는 첫 번째 안전자산이다.

뉴욕상품거래소(CCMEX)에 따르면 국제 금 선물 시세는 종가 기준으로 연초 온스당 1524.50달러였으나 9일(미국 현지) 종가 기준으로 온스당 1736.20달러를 기록하며 온스당 211.70달러(13.88%)가 상승했다. 이전 최고가는 지난 3월9일의 온스당 1674.50달러였으나 한 달 만에 온스당 61.70달러(3.68%)가 상승하며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지난 3월18일에는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하며 일시적으로 온스 당 1477.30달러 선까지 급락했으나, 미 연준(Fed)과 정부가 무제한 유동성 공급과 회사채 매입 등 슈퍼 금융·재정정책에 의한 경기 부양 대책을 발표하자 향후 달러 약세를 전망한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낮은 금 수요에 몰리면서 하락 20여일 만에 온스당 258.90달러(17.52%)가 급등하며 5년래 최고가 기록을 수립한 것이다.

국제 금 시세가 급등함에 따라 금융시장에서는 금 선물에 투자하는 펀드와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

펀드 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3일 기준 원자재 테마 37개 펀드의 최근 3개월 평균수익률은 –14.11%를 기록하고 있다. 원자재 테마 중 금펀드 TOP10의 3개월 평균수익률은 8.28%로 매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동기간 코스피200 펀드의 3개월 평균수익률은 –16.52%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국제 금 시세가 갑자기 급등한 것은 코로나19의 전염성이 미국에서 유럽지역으로 더욱 확장함에 따라 시장에 대한 불안정성이 확대됐고, 전 세계 국가들이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며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유동성 공급 과잉으로 인한 달러 약세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반영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 관련 펀드 상위 TOP10의 자산 규모와 기간수익률을 비교하여 각 상품의 특징과 투자포인트 등을 알아본다.

금 펀드 TOP10 3개월 수익률, 1위 11.74% 최저 2.99% 평균 8.28%

금 관련 펀드 TOP10 중 최근 3개월 평균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미래에셋TIGER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H 펀드가 11.7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H펀드가 11.44%로 2위에 올랐다. 이어서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C 펀드가 11.03%,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합성)H 10.29%, 미래에셋TIGER금은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속-파생형] 9.23%,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특별자산자투자신탁(금-재간접형) 8.76%, 이스트스프링골드리치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A 8.07%,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1[주식]A 4.92%,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1[주식]Ce 4.41%,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UH)(A) 펀드가 2.99%를 기록하며 각각 3~10위를 차지했다.

금 관련 펀드 TOP10의 3개월 평균수익률은 8.28%를 기록하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상품전략부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금은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시장은 양분화 되고 있다”면서 “ 한편으로는 주식이 오르면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이 있는 반면, 선진국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경기 침체 늪으로 빠져들고 있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높아져 국제 금 선물 시세가 이전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그는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무제한 통화·재정정책으로 시장 유동성이 넘치게 되면서 인플레이션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헷지하는 수단으로 금을 선호하기 때문에 금 값 상승이 계속되는 면도 있다” 며 “종합적으로 보면 코로나로 시작된 경기 침체를 완화하기 위해 유동성을 풀었고, 넘치는 자금으로 인해 인플레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를 헷지하기 위해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증가하여 국제 금 값이 급등하는 연결고리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서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급증해 금 값이 상승했던 사례가 있고, 미국과 스페인 등에서는 계속 규제완화를 검토하며 경기 살리기에 매진하지만 확실하게 코로나19 기세가 꺾일 때까지 유동성을 초과 공급할 경우 약 달러 시장이 되면 반대로 금 수요는 더 생겨 금 값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 면서 ”금 투자는 안전자산 배분 차원에서 투자금의 일부를 장기 투자하는 관점에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