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출처=우리금융그룹

[이코노믹리뷰=권유승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손 회장은 지난 1월 국내 주식시장 첫 거래일에 '1등 종합금융그룹 달성' 의지를 내보이며 자사주를 사들였다. 이후 추가 매입으로 총 1만5000주를 매입해 총 7만8127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달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치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로 큰 폭의 하락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금융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금융지주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평균 0.2배에 머물렀다. 지난 1998년 IMF 외환위기 0.28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0.37배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이 과거 금융위기 때와 다르고, 수년간 안정적 수익창출 능력과 탄탄한 건전성 관리 능력으로 시장불안과 우려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손 회장의 주식 매입은 그룹 출범 2년차를 맞아 대내외적 위기 상황 속에서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완수하는 동시에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역시 지켜나가겠다는 강한 의지와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향후 다양한 형태로 국내외 투자자들과도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