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닷컴 '홈테인먼트' 관련 인기 상품. 출처= SSG닷컴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야외활동이 되도록 자제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집 안에서 삶을 즐기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고 이는 하나의 쇼핑트렌드가 되고 있다.  

신세계의 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은 코로나19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월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약 두 달 동안 발생한 자사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홈테인먼트’ 관련 상품 매출이 직전 두 달 대비 10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홈테인먼트’란 ‘집(Home)’과 즐거움, 오락 등을 뜻하는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외부 활동을 최소화 한 채 집에서 여가 시간을 보내고 즐기는 트렌드가 반영된 단어다.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카테고리는 ‘토이쿠키’와 같이 직접 체험하고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홈쿠킹’이었다. 단일 상품으로는 풀무원에서 출시한 ‘토이쿠키 3종’의 매출이 150% 급증하며 화제가 됐다. 이외에도 팬케이크, 쿠키, 브라우니 등 각종 믹스류 상품도 152.5% 매출이 늘었다.

‘홈카페’ 관련 상품도 인기다. 자주 가던 카페 방문을 최소화하고 집에 커피전문점 못지 않은 장비와 물품을 갖추는 경향이 확대된 추세가 반영됐다. 에스프레소 머신, 커피 메이커, 원두 분쇄기 등 커피 관련 가전은 74.5%, 캡슐형 커피는 25% 매출이 늘며 ‘홈카페’ 현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따뜻한 봄을 맞이해 ‘홈가드닝’ 관련 상품을 찾는 고객도 많아졌다. 전체 매출은 147.6% 늘었으며 배양토 등 토양은 173.7%, 허브 및 해바라기 등 씨앗류는 126.3% 신장했다. 

‘홈인테리어’ 관련 매출도 40% 이상 늘며 성장세다. 특히 셀프 DIY 인테리어 관련 매출이 120% 급증했다. 특히 셀프 인테리어 유명 브랜드인 ‘문고리닷컴’의 매출은 200%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헬스장이 문을 닫는 경우가 늘며 ‘홈짐’을 꾸리는 고객도 늘고 있다. 헬스 및 요가 등 홈트레이닝 관련 매출은 35% 늘었다. 세부적으로 스텝퍼 100%, 아령 92%, 워킹머신 75%, 실내 자전거가 53% 늘며 집에서 운동하는 고객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홈오락실’을 위한 게임기 및 게임팩 구매도 활발하다. 대표 상품으로 ‘닌텐도 스위치’ 게임기 본체와 ‘모여봐요 동물의 숲’ 게임의 ‘다운로드 번호(코드)’ 등이 인기다. 현재 실물 게임팩은 품귀 현상을 보일 정도로 구하기 어렵지만 이 상품은 다운로드 번호를 구매해 즉시 게임 설치가 가능해 입소문을 타며 구매 고객이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