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와 실적치, 입주율이 동반 하락했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실적치는 54.2를 기록했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저치다. 같은달 입주율도 74.4%로 지난해 11월 이래 4개월째 하락했다. 4월 전국 HOSI 전망치도 64.9%로 지난달 대비 4.8포인트 떨어졌다. 

▲ 출처 = 주택산업연구원

HOSI(Housing Occupancy Survey Index)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치로 그 이상이면 입주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 미만이면 입주여건이 좋지 않음을 뜻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컸던 대구가 56.6%로 조사 이래 처음으로 전망치 50선을 기록했다. 전북(38.8), 충북(35.7), 제주(30.0)는 조사 이래 처음으로 실적치 30선을 기록했다. 

3월 입주율은 전국 74.4%를 기록했다. 수도권 86.2%, 지방 71.9% 구분 없이 모든 권역에서 전월 대비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이래 4개월 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주산연에 따르면, 3월 미입주 사유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52.1%)’과 ‘세입자 미확보(28.2%)’, ‘잔금대출 미확보(8.5%)’ 등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존 주택매각이 어려워짐에 따라 미입주와 입주 지연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일시적 1가구2주택 유예기간 등 미입주 리스크를 경감할 수 있는 정책보완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4월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전국 39개 단지 총 2만1045세대다. 민간은 1만9881세대, 공공은 1164세대다. 지역별로는 3월 대비 수도권 6069세대 감소, 지방 1053세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