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특정 스킨 판매 수익금을 지역사회에 기부한다.

12일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LoL 빛의 인도자 카르마 스킨 판매를 통해 획득한 모든 수익금을 전 세계 플레이어들이 직접 선정한 각국의 비영리 단체에 전달할 계획이다. 빛의 인도자 카르마 는 LoL이 1000번째로 출시한 스킨으로 이를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14일까지 총 600만달러(한화 약 72억6000만원)이 모금됐다.

기부처는 전 세계 총 46개 비영리 협력단체이며 플레이어들이 투표를 통해 직접 기부금 비율을 정한다. 오는 26일 오후4시까지 LoL 클라이언트에 로그인하여 자신의 소속 국가의 비영리 단체 세 곳 중 하나에 투표할 수 있으며, 최다 득표를 기록한 단체가 지역 별 자선기금의 50%, 다른 두 곳은 각각 25%씩 지원 받게 된다. 각 단체에는 최소 1만 달러 이상의 금액이 전달될 예정이다.

한국에서 투표할 수 있는 기부처는 한국자폐인사랑협회 산하의 별별생활체육센터와 발달장애인을 지원하는 피치마켓, 함께웃는재단의 세 곳이다.

별별생활체육센터는 발달장애인의 체육활동 및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지원, 피치마켓은 문해력 향상을 돕는 쉬운 글과 콘텐츠를 개발하며 함께 웃는 재단은 온라인에서 다양한 전문 자료 및 영상 콘텐츠를 지원한다. 라이엇 게임즈는 발달장애인과 그들의 가족, 주변인을 위한 지원에 앞장 서는 이들 기관들과 뜻 깊은 행보를 함께 하고자 기부처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수익금 전액은 먼저 라이엇 게임즈 사회공헌 펀드에 보내진 다음 추후 전 세계 비영리 단체에 순차적으로 전달된다. 라이엇 게임즈 사회공헌 펀드는 지난해 10월 사회적 금융기관 임팩트 에셋(ImpactAssets)과의 협력을 통해 출범된 사회공헌활동 목적의 독립적인 조직이다. 이번 기부는 출범 이후 공식 진행되는 첫 번째 프로젝트다.

▲ 라이엇 게임즈 사회공헌 펀드. 출처=라이엇게임즈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018년 LoL을 즐기는 암 투병 소년 브라이언과 함께 특별 제작한 암흑의 별 초가스 특별한 스킨의 수익금을 전 세계 각지의 비영리 단체 및 자선 단체에 기부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문화재 환수 및 반환 활동에 앞장서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 상황 극복을 위해 대한의사협회를 통해 의료물품을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