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시공사 수주전이 시작됐다. 이 사업에 입찰한 건설사는 대우건설과 5년 만에 정비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삼성물산이다.  

10일 각 건설사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반포3주구 시공사 선정 재입찰에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참여했다. 대우건설은 예정된 입찰 마감일보다 하루 빨리 입찰을 완료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6일 반포3주구 입찰보증금 중 현금 200억원을 납부해 강력한 수주 의지를 밝힌 후, 10일 입찰제안서를 낸 것이다.  

▲ 서울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출처 = 네이버 거리뷰

지난 2월 25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이 참여했다. 입찰 마감일(10일)을 하루 앞둔 9일, 대우건설은 조합사무실에 'TRILLANT BANPO(트릴리언트 반포)'로 단지명을 제안했다. 입찰 당일에는 삼성물산이 '구반포 프레스티지 바이 래미안'이라는 단지명을 제시했다. 

대우건설이 제시한 '트릴리언트 반포'는 반포3주구 만을 위한 원네임 브랜드로 두 가지 중의적인 뜻을 내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TRILLANT는 반포3주구의 '3'을 의미하는 Tri와 눈부시도록 뛰어남을 의미하는 Brillant의 합성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부시게 뛰어난 아파트로 탄생할 반포3주구 만의 독자적인 브랜드라고 밝혔다. 

이어 "원석을 다이아몬드로 만들어내는 공법 중 가장 완벽한 비율, 가장 정교하고 아름답게 세공하는 컷팅 방식을 '트릴리언트 컷팅'이라고 부른다"며 "다이아몬드처럼 반포3주구가 간직하고 있는 미래가치와 잠재력을 아름답고 정교하게 다듬어 대한민국 단 하나의 하이엔드 주거명작으로 탄생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는 설명이다. 

삼성물산은 "'구반포 프레스티지 바이 래미안'의 알파벳 B는 ‘Banpo, Be, Best’를, P는 ‘Prestige, Pride, Perfect’를, R은 ‘Raemian’을 의미한다"며, "대한민국 최초로 아파트 브랜드 시대를 연 래미안이 반포3주구 조합원의 자부심과 래미안의 가치를 담아 제작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 (위) 대우건설이 제시한 '트릴리언트 반포'. (아래) 삼성물산이 제시한 '구반포 프레스티지 래미안'. 출처 = 대우건설, 삼성물산

이날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 재건축 수주전에 참여하는 남다른 의지를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금까지 신속한 사업추진과 적극적인 문제 해결 등 정비사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모습으로 신뢰의 해결사라는 이미지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달 입주를 시작한 과천푸르지오써밋(과천주공 1단지)에서 파격적인 대물 변제 조건 뿐만 아니라 후분양제를 도입해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등 다른 시공사와 차별화된 사업 조건을 다수 제안해왔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의 역량과 삼성의 그룹사 시너지, 안정적인 재무상태 등을 바탕으로 반포3주구를 최고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반포3주구가 20년 래미안의 정수를 담은 기념비적인 작품이자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상의 조건으로 입찰에 참여했다”며 “언제나 최초의 새로움을 선보이는 래미안인만큼 다양한 신상품과 서비스로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다”고 밝혔다.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은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의 반포아파트를 지하3층~지상35층 아파트 17개동, 2091세대로 재건축하고 상가 등 부대복리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반포3주구 조합은 지난 해 12월, 기존 시공사 선정을 취소한 후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