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4월1주 PC방에서는 웹보드 게임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달 들어 일부 웹보드 게임 규제가 폐지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게토에서 제공하는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로그에서 2020년 4월 1주(2020.3.30 ~ 2020.04.05) PC방 주간 리포트를 공개했다.

4월 1주 전국 PC방 총 사용시간은 전주 대비 2.1% 감소한 2380만 시간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로도 10.1% 급감한 수치다. 4주 연속 PC방 사용시간이 감소하고 있다. 

총 PC방 사용시간은 감소했지만 일부 게임이 만우절 이벤트 효과를 봤다. 이벤트 모드인 ‘판타지 배틀로얄’를 출시한 배틀그라운드는 전주 대비 사용시간이 0.6% 증가하며 점유율 8.3%를 기록했다.

피파온라인4는 기안84가 그린 웹툰 프로필을 게임에 적용하고, 수수료 할인 쿠폰과 선수팩 등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전주 대비 사용시간은 4.8% 증가했으며, 만우절 당일인 1일에는 오버워치를 제치고 PC방 순위 4위에 올랐다.

리그오브레전드와 서든어택, 오버워치 등은 각각 사용시간이 전주 대비 각각 1.5%, 7%, 0.6% 줄었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사용시간이 15.9% 급감하며 점유율 톱10 게임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워존’의 흥행과 더불어 핵 사용자가 증가하며 지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제재된 핵 사용자 계정은 5만 개 이상이다.

리니지2와 리니지가 순위를 교체했다. 리니지는 전주 대비 사용시간이 10.2% 감소했지만, 리니지2의 감소율은 1% 수준에 그치면서다. ‘에이프럴의 선물’ 등의 이벤트가 사용시간 감소를 방어했다는 평이다. 

중위권에서는 레인보우식스 시즈가 3계단 오른 21위를 기록했고, GTA 5는 2계단 상승했다. 반면 Monster Hunter : World는 6단계 하락하며 외산 게임들 간의 희비가 갈렸다. 

30위 권 밖에서는 오는 8일 확장팩 ‘황폐한 아웃랜드’ 출시가 예정된 하스스톤이 6계단 오르며 43위에 랭크됐다. 6년만의 신규 직업인 ‘악마사냥꾼’의 프롤로그 우선 적용을 통해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로우바둑이는 전주 대비 사용시간이 14.5% 증가하며 점유율 톱 30 게임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웹보드 게임 규제 중 1일 10만원 손실한도 제한이 폐지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게임 신맞고, 하이로우, 7포커 등의 게임도 월초 효과와 함께 전주 대비 사용시간이 증가했다.

▲ 2020년 4월 1주(2020.3.30 ~ 2020.04.05) PC방 주간 순위. 출처=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