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1일 오픈서비스를 바탕으로 수수료 과금 정책을 발표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일부 정치인들의 네거티브 전략이 가동되며 커다란 혼란이 일어난 바 있다. 당장 공공 배달앱을 만들자는 터무니없는 주장까지 나온 가운데, 결국 배달의민족은 이를 최종 철회했다.

▲ 출처=우아한형제들

우아한형제들은 10일 김봉진 의장, 김범준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고충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하고 새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많은 분들께 혼란과 부담을 끼쳐드리고 말았습니다”며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말했다.

이어 “요금제 개편 이후 외식업주님들을 비롯해서 관계기관, 그리고 각계에서 많은 조언과 충고를 주셨습니다. 한결같이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이셨습니다. 더구나,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진 상황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 없는 요금제 개편은 안된다는 말씀도 주셨습니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은 “각계의 충고와 업주님들의 질타를 깊이 반성하는 심정으로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면서 “저희는 4월 1일 도입한 오픈서비스 체계를 전면 백지화하고 이전 체제로 돌아가고자 합니다”고 말했다.

나아가 “앞으로 주요 정책의 변화는 입점 업주님들과 상시적으로 소통하여 결정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업주님들과 소통 기구인 협의체 마련에 나서겠습니다. 정부의 관계부처, 각계 전문가들과도 머리를 맞대겠습니다”고 말했다.

배달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결국 우아한형제들이 한 발 물러섰다는 평가다. 여기에 딜리버리히어로와의 기업결합 심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논란이 시장 독과점 폐혜라는 아킬레스건을 건들자 즉각 정책 폐기를 선언했다는 말이 나온다.

우아한형제들은 오픈서비스가 문제가 되자 한 차례 사과를 한 바 있다. 그러나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일부 정치인들은 “진정성있는 사과가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그 연장선에서 업계에서는 이번 사과를 두고 "과연 이재명 지사님의 마음에 들 것인지 궁금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