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장수 PC 온라인 러닝 게임 ‘테일즈런너’가 올해 VR(가상현실) 게임으로 만들어진다.

10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실감형 게임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의 최종 선정결과가 발표됐다. 게임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국내 게임 시장 활성화를 돕기 위해 마련한 정부 지원 사업이다.

시크릿타운 주식회사가 제출한 과제인 ‘테일즈런너VR’이 실감형 게임콘텐츠 부문 선정 사업 명단에 올랐다. 해당 사업 지원은 경쟁력이 높은 IP를 활용하고 VR HMD(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와 시뮬레이터를 병행 제작하는 5년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됐다.

지난 2005년 출시된 테일즈런너는 라온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캐주얼 러닝(Running) 게임으로 자동차 등 탈것이 아닌 캐릭터가 장애물을 피하며 달려가는 것이 특징이다. 15년 된 게임이지만 독특한 게임성을 기반으로 장수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서비스를 맡고 있다.

▲ 테일즈런너 이미지. 출처=공식홈페이지

인기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게임 출시는 효과적인 흥행 공식이다.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저조한 VR 게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인기 IP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지원 사업에서는 테일즈런너VR 이외에도 다양한 IP를 활용한 VR 게임 과제들이 지원을 받게 됐다. 리듬액션게임 ‘슈퍼 뮤지션’(주식회사 피플러그), 시뮬레이터기반 네트워크 게임 ‘라바 레인져스VR · 라바레이싱SCREEN’(피엔아이컴퍼니), '벅스봇 이그니션 VR' + '벅스봇 MR 아레나'(칵테일미디어), 비행시뮬레이션 ‘AirWars VR’(마상소프트) 등이 선정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달 셋째주 이들 업체와 기술협상 및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각 과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최대 9억원의 지원비를 받는다. 다만 사업계획에 기반한 사업비 심의를 통해 각 과제별로 지원비가 다를 수 있다. 과제는 협약 마감 날짜인 올해 10월 31일까지 완성해야한다.

만약 협약을 포기하는 업체가 발생하면 후순위로 선정된 업체들이 차례로 기회를 갖게 된다.

후순위 선정 업체의 과제로는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실감형 레이싱 게임’(주식회사 페퍼콘), ‘더데이 애프터 : 다크페이트’(주식회사 쓰리디팩토리), ‘블랙배지 콜로니’((주)모션테크놀로지)가 순서대로 명단에 올랐다.

한편, 이번 제작 지원 과제 선정은 서면평가(30%)와 발표평가(70%)로 결정됐다. 평가위원회는 위원장 1인을 포함한 7인 내외의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