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약세에 이어 일반 아파트도 이번주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재건축 시장이 올해 1월부터 하락과 약보합을 반복했다. 3개월 가량 시차를 두고 일반 아파트도 하향세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대출 규제와 보유세 부담,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 일부 풍선효과가 나타난 서울 비강남권과 경기 지역의 오름폭이 축소됐다. 서울 강남4구에 이어 용산, 동작, 경기 과천 등 아파트값 하락 지역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 출처 = 부동산114

10일 부동산114 ‘주간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로 3주 연속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0.22% 떨어졌고 일반 아파트도 0.01% 내렸다. 일반 아파트는 지난해 6월 중순(6월14일 0.02% 이후) 41주 만에 떨어졌다. 신도시는 보합세(0.00%)를 보였고 경기·인천은 0.05% 올랐다. 

서울은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매수세가 더 위축됐다. 강남권은 재건축 단지와 일반 아파트 모두 약세를 보였고 용산과 동작도 이번주 하향 조정됐다. 강북과 강서, 구로 등 서울 외곽지역을 비롯해 대부분 지역에서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다. 

송파(▼-0.24%)는 잠실동 레이크팰리스와 주공5단지, 잠실엘스를 비롯해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1000만~5000만원 하락했다. 강남(▼-0.16%)은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스와 주공1단지, 대치동 선경1,2차, 도곡동 도곡렉슬 등이 3000만~7500만원 떨어졌다. 동작(▼-0.03%)은 흑석동 흑석한강센트레빌2차가 2500만원 하향 조정됐다. 반면 노원(△0.14%), 동대문(△0.08%), 성북(△0.06%), 양천(△0.05%) 등은 상승했다. 

신도시 매매시장은 일산(▼-0.02%)이 주엽동 문촌8단지동아, 문촌13단지대우, 일산동 후곡2단지동양,대창이 250만~1000만원 내렸다. 위례(▼-0.02%)는 단지 규모가 큰 송파 장지동 위례22단지비발디가 650만원 가량 떨어졌다. 반면 산본(△0.04%)은 산본동 신안모란, 주몽2차, 주공11단지 등 소형 면적이 150만~500만원 상승했다. 

▲ 출처 = 부동산114

경기·인천은 수용성(수원,용인,성남) 등 경기 남부권이 여전히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이 꾸준히 둔화되는 모습이다. 

구리(△0.11%)는 토평동 토평한일, 인창동 동원베네스트, 교문동 구리두산 등이 500만~1250만원 상승했다. 성남(△0.11%)은 단대동 선경논골, 상대원동 산성, 선경(상대원2차)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반면 과천(▼-0.06%)은 매수세 위축으로 원문동 래미안슈르3단지와 별양동 래미안슈르가 1000만원 가량 떨어져 그 동안의 상승세가 멈췄다. 이어 광주(▼-0.03%), 이천(▼-0.01%) 등은 하락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보유세 부담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에 이어 일반 아파트도 상승세가 멈췄다”며 “매수세 위축이 강남권을 넘어 주변 지역으로 확대됐다. 그동안 가격 상승을 주도한 서울 외곽지역과 경기 남부지역도 계속해서 오름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매수세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수도권 외곽 지역의 하락 전환도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