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포함된 산유국 연합체인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5월부터 두 달간 하루 100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하는 수급 조정안에 합의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OPEC+은 이날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원유 수급 조정안을 논의했다. 당초 이날 화상회의를 앞두고 미국 경제방송 CNBC 등 외신들은 대규모 감산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긴급 화상회의를 마치고 공개한 성명에서 OPEC+는 올해 5~6월 2개월 동안 일평균 1000만배럴, 6월 이후부터 연말까지 6개월 동안 일평균 800만배럴, 내년 1월~4월 4개월 동안 일평균 600만배럴 줄이는 점진적 감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OPEC+는 감산 이행과 시장 상황을 살피기 위해 또 다른 화상 회의를 두 달 후인 6월 10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수십 년만의 최대 규모 감산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면서 최대 하루 2000만 배럴의 감산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과 다른 OPEC+ 회의 결과에 따라 전 세계 주식 금융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