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코로나19로 사실상 가동을 멈춘 미국 자동차 생산이 이달에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이 이제 ‘생존 모드’(survival mode)에 진입했다고 CNN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 미국 자동차 '빅3'이 모두 위기에 처했다. 생산 재개시점이 불확실한 가운데 신차 판매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7년 무이자 할부 등 파격적인 판촉행사에도 올 2분기 미국 자동차 판매는 50% 넘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금융위기로 GM과 크라이슬러가 파산으로 치닫던 2009년 1분기 판매 감소폭 38%를 웃도는 사상 최대 감소폭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자동차 애널리스트 존 머피는 올해 미국 내 자동차 판매대수가 1460만대에 그칠 것이라면서 이동제한, 자택보호 등의 조처가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따라 이보다 훨씬 줄어들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리서치 업체 자동차연구센터(CAR)의 크리스틴 지젝 부사장은 "현재는 생산을 멈췄다가 재개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이는 막대한 비용을 수반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생산 중단과 재개가 "한 번 이상이 빚어지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든 자동차 업체가 일제히 생산을 중단한 것은 전례가 없다. 금융위기 기간에도 조업은 계속됐고, 일부 업체가 부품 주문을 중단해도 다른 업체가 부품을 주문했기 때문에 부품업체들의 공장은 계속 돌아갔다. 지젝 부사장은 그러나 "이번엔 주문하는 사람이 아예 없다"고 지적했다.

실업률이 급등한 상태에서 생산을 재개해도 신차 판매가 정상궤도로 회복할 수 있느냐도 문제다. 메릴린치의 머피는 코로나가 진정된 이후에도 소비자들이 매우 보수적이 될 것이라면서 수요충격이 앞으로 수년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람들의 이동이 급감하면서 연간 신차 물량의 10% 이상을 책임지던 렌터카 업체들도 신규 구매 중단은 물론 보유한 자동차들을 대거 매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신차 시장은 더욱 타격을 받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 생존을 위해 전기차•자율주행차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도 문제다. 자금이 확보되지 않아 미래차에 대한 투자계획을 포기할 경우 향후 기술경쟁에서 완전히 밀려 시장에서 퇴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코로나19로 사실상 가동을 멈춘 미국 자동차 업계가 이제 ‘생존 모드’(survival mode)에 진입했다.     출처= The Drive

[미국]

■ 디즈니+ 유료 구독자 5000만명 돌파

- 디즈니는 8일(현지시간), 지난해 11월 디즈니+를 출시한 지 5개월 만에 전 세계 유료 구독자가 5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혀.

- 디즈니의 소비자 직접판매 인터내셔널(DTCI) 부문 회장 케빈 마이어는 은 "올해 말 일본 및 중남미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 좋은 징후"라고 덧붙여. 

- 디즈니+는 지난 2주 동안 미국 외에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8개 서유럽 국가에서 서비스를 시작. 또 유료 가입자의 16%인 800만명이 인도 구독자라고.

- CNBC에 따르면 지난 2월4일 분기별 실적 발표 때 디즈니+는 구독자 수를 2650만명으로 발표한 바 있어. 업계 1위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기준 1억 6700만명.

- 짧은 기간 동안 디즈니+ 가입자가 2배 가까이 늘어난 데는 코로나19로 집에 갇힌 사람들이 온라인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CNBC는 전해.

■ 美 항공기 1일 탑승객 10만명 이하로 - 66년 전 수준

-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들이 집에 머물면서 미국 내 항공기 탑승객 수가 1954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 미 교통안전국(TSA)은 7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의 공항에서 안전 검사를 위한 검문소를 통과한 사람 수가 10만명에도 못 미친 9만7130명에 그쳤다며 이는 1년 전보다 95% 감소한 수치라고 밝혀.

- 그러나 이 같은 수치에는 항공사 승무원과 공항 보안 경계 내의 상점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포함됐기 때문에 실제 항공기 탑승객 수는 훨씬 더 적을 것이라고.

- TSA에 따르면 미국의 항공기 탑승객 수는 지난 3월1일 하루 약 230만명.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하기 시작한 3월 2째주부터 급속히 감소했다고.

- 미국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1954년 미국의 하루 평균 항공기 탑승객 수가 약 9만7000명이었다고.
 
■ 샌더스, 민주 경선 하차 - “미완에 그친 진보”

-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미 대선 민주당 경선 중도하차를 선언했다고 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

- 그러나 언론들은, 소외계층을 향한 애정과 사회 변혁의 꿈은 미국 국민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고 평가.

- 이로써 샌더스 의원은 지난 2016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패배한 이후 두 번째 대권행 좌절.

- 민주당 젊은 피의 선두주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은 "정계에 발을 들인 것은 샌더스 의원이 풀뿌리 민주주의과 미국에서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가치의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회고하기도.

- 그러나 적지 않은 나이가 본선 경쟁력에 회의론이 제기되며 중도 하차한 다른 후보들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개 지지하면서 급격한 지지 하락세를 보여 끝내 사퇴까지 이어져.

[유럽]
■ 獨•佛 등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침체 위기

- 유럽연합(EU) 양대 경제 대국 독일과 프랑스가 코로나19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

- 프랑스 중앙은행은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6%로 예상.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0.1%였으므로 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내 기술적 경기침체에 돌입.

- 프랑스는 지난 3월17일 이동 제한 및 비필수 영업시설 운영 제한령을 내렸는데, 프랑스 중앙은행은 이 같은 조치가 2주 이어질 때마다 경제규모가 1.5% 줄어든다고 분석.

- 또 유럽의 5개 주요 경제기관은 올해 독일의 성장률을 -4.2%로 제시. 2분기에는 -9.8%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인 이탈리아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도 -9.6%. 스페인의 2분기 성장률 전망치도 -8.9%.

[일본]
■ 도요타 이어 닛산도 대출한도 검토 요청

- 도요타자동차에 이어 닛산자동차도 일본의 3대 메가은행(미쓰비시UFJ•미즈호•미쓰이 스미토모)과 일본정책투자은행에 총 5000억 엔의 '융자틀’(融資枠•Commitment Line)을 요청했다고 니혼게이자이가 9일 보도.

- 융자틀은 미리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범위를 설정해 필요할 때 마다 심사없이 자금을 대출 받는 제도.

- 닛산은 최근 북미 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지한 상황. 코로나사태가 조기에 종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자금 확보에 나섰다고 닛케이는 분석.

- 게다가 닛산은 도요타와 달리 보유 현금도 적은 상태. 블룸버그에 따르면 닛산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보유 현금이 약 1조 2000억엔이었다고.

- 도요타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약 5조엔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 1조 엔 규모의 융자틀을 요청한 바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