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발병 이후 80여일이 흘렀다. 하루에 많게는 800명까지 늘어났던 확진자 수도 방역당국의 적극적인 조치로 50명 안팎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은 여전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으며, 사태가 진정세로 접어든 중국에서도 무증상 감염이 보고돼 우려를 사고 있다. 

이에 따라 9일 질병관리본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거듭 강조했다. 질본은 이는 “위험요인 통제에 가장 효과적 대응방안이다”면서 “방역당국이 파악하지 못한 환자의 2차 감염을 차단하고 유행고리를 끊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에 질본은 코로나19 관련 자주 묻는 궁금증에 대한 답변도 공개했다.

Q. 코로나19는 어떻게 전염되나? 

코로나19는 감염된 사람이 기침, 재채기를 했을 때 발생한 비말(침방울)이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가거나, 눈·코·입 등을 만질 때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점막을 통해 침투하여 전염된다. 때문에 감염된 사람의 비말이 물건 표면 등에 묻은 경우에도 전파가 일어날 수 있어, 올바른 손씻기를 철저히 해야한다. 

Q. 증상은 무엇이 있나?

가장 흔한 증상은 마른 기침과 발열, 피로감이다. 일부 환자는 통증, 코 막힘, 콧물, 인후염 또는 설사를 경험할 수 있다. 증상은 대개 경미하게 나타나며, 어떤 사람들은 감염된 뒤에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불편감이 없을 수 있다. 

환자들의 약 80%는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된다. 그러나 고령자나 고혈압, 심장질환 또는 당뇨병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치료가 필요하다. 

Q. 증상이 없어도 전파될 수 있나? 

무증상자로부터 감염될 위험성은 매우 낮다. 그러나 코로나19에 감염된 많은 사람들의 초기증상이 경미하여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환자에게서 전파가 일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Q. 사람이 많은 곳을 방문했는데, 검사를 받아야 하나? 

막연한 불안감으로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으며, 의사선생님의 전문적인 의견을 신뢰하는 것이 좋다. 방역 지침상으론 다음의 경우 선별진료소와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본인부담비는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일반진찰, X-ray 검사 등은 제외된다. 

발열(37.5℃ 이상) 또는 기침 등 호흡기증상 나타나며▲확진환자와 접촉한 후 14일 이내인 경우 ▲국외 방문력이 있는 경우 ▲국내 집단발생과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경우가 해당된다. 의사의 소견에 따라 원인미상폐렴 등 코로나19가 의심되는 자도 포함된다. 

Q. 어떤 경우 접촉자로 분류되나? 

노출 정도에 따라 다르다. 접촉자는 확진환자의 증상과 마스크 착용 여부, 접촉장소와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다. 환자가 증상이 있는 경우 발현 2일전, 없는 경우에는 검체 채취 2일을 기준으로 접촉자의 범위를 설정한다. 

Q. 접촉자가 되면 어떻게 되나?

확진환자와 최종으로 접촉한 날로부터 14일 동안 격리된다. 지자체가  접촉자에게 격리통지서를 발부하고, 생활수칙을 안내한다. 1:1로 지정된 담당자를 통해 격리 해제 시까지 매일 2회 유선 연락해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여부를 확인합니다.

Q. 자가격리 시 주의할 점은?

자가격리자는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생활해야 한다. 개인용 수건, 식기류, 휴대전화 등 개인물품을 사용하고, 혼자 식사하고 식기류도 별도로 관리하여 다른 사람의 사용을 방지한다. 또한 방문은 닫되 창문은 열어 자주 환기시킨다. 

또한 혼자만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과 세면대가 있는 공간을 사용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공용화장실, 세면대를 사용한다면, 사용 후 락스 등 가정용 소독제로 소독한 뒤 다른 사람이 사용하도록 한다. 

Q. 집에 자가격리 공간을 마련하기 어렵다. 

자택 내 독립된 공간이 확보가 안 되는 등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할 경우에는 지자체가 시설 또는 병원 등 적절한 장소에 격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Q.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로부터 감염될 수 있나?

현재까지 개나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로부터 사람에게 전파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전파경로에 대해 알지 못하는 점이 많은 만큼, 예방을 위해 반려동물과 접촉 전후에는 손을 물과 비누로 깨끗이 씻는 등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