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자현미경 사진 출처=질병관리본부 제공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 중 절반은 병원과 시설 등에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신천지 관련 사망자는 10%였다.

질병관리본부는 9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사망자 현황’을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2월 19일 첫 사망 사례 이후 이날 0시 기준 총 204명의 사망자 발생했다. 전국 확진환자 총 1만0423명 대비 치명률은 1.96%를 기록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사망자들의 추정 감염경로는 시설과 병원 109명(53.4%), 신천지 관련 21명(10.3%), 확진자 접촉 17명(8.3%), 조사 중 57명(27.9%)으로 확인됐다. 

특히 시설과 병원 중에서도 요양병원이 확진자 가운데 53명(26.0%)이 사망해 가장 많았고 기타 의료기관 22명(10.8%), 요양원 17명(8.3%), 청도 대남병원 9명(4.4%), 기타 사회복지시설 8명(3.9%) 등이었다.

사망자의 성별은 남자 107명, 여자 97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들의 평균 나이는 77.4세로, 가장 젊은 사망자는 35세, 최고령자는 98세로 확인됐다. 65세 이상 85.8%(175명)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대구 139명(68.1%), 경북 47명(23.0%), 경기 11명(5.4%), 부산 3명, 서울 2명, 울산 1명, 강원 1명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대부분은 사망 전에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총 204명 중 1명을 제외한 모든 사망자가 심뇌혈관질환·당뇨병 등을 앓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전질환이 없었던 1명은 70대 남성으로 감염병신고서와 의무기록 등 현재 가용한 자료상 기저질환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다.

기저질환은 조사결과,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 등 호흡기계 질환 26.9%(55명), 만성신장질환, 전립선질환 등 비뇨·생식기계 질환 18.6%(38명), 폐암, 간암, 위암 등 암 환자는 13.7%(28명) 등이었다. 파킨슨병 등 신경계 질환 6.8%(14명), 간경변증 등 소화기계 질환 3.9%(8명), 골다공증, 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 2.4%(5명), 원발성 혈소판증가증, 빈혈 등 혈액 및 조혈계 질환 1.9%(4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