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전국 아파트 전세시장에 불안이 커졌다. 서울, 수도권 지역은 신축 수요와 이주 수요 등 전세가 상승을 이어갔다. 경기·인천에는 교통호재가 남아 있는 지역에서 꾸준히 상승세가 보였고, 청약제도 강화 등 정부 규제에 과천이 하락세가 거세졌다. 

9일 한국감정원 '4월1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전세가격은 0.03% 상승했다. 수도권(0.05%→0.05%), 서울(0.03%→0.03%)은 상승폭 동일, 지방(0.02%→0.01%)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과 하락지역은 증가해 전세시장의 불안감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출처 = 한국감정원

서울(0.03%)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발표 등 영향으로 관망세가 보인다.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거나 직주근접 수요 꾸준한 단지와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며 상승했다. 

강남(0.10%), 서초구(0.04%)는 재건축 이주수요 있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 현상을 보였다. 강동구(0.05%)는 강일·명일동 일부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송파구(-0.01%)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37주 만에 하락 전환이다.

동작구(0.06%0는 직주근접 수요 꾸준한 동작·신대방동 위주로, 강서구(0.05%)는 마곡지구 이주수요 등으로 상승했다. 양천구(-0.02%)는 신정뉴타운 신규 입주물량(3045세대) 영향으로 5주 연속 하락했다.  

성북구(0.05%)는 길음 뉴타운 대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04%)는 청량리 역세권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마포(0.03%)·용산(0.03%)·성동구(0.03%)는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세 이어가나 상승폭이 축소됐다. 노원구(-0.04%)는 810세대 '상계역 센트럴푸르지오' 입주 영향으로 하락 전환됐다. 

▲ 서초구 반포동 일대.  출처 = 네이버 거리뷰

인천(0.19%→0.14%)은 소폭 하락했다. 계양구(0.26%)는 산업단지 이주와 학군 수요 있는 계산동 위주로, 남동구(0.23%)는 정비사업 호재 있는 구월·간석동 위주로, 미추홀구(0.17%)는 용현·주안동 위주로 상승했다. 연수구(-0.04%)는 '힐스테이트 레이크송도' 889세대 입주 영향으로 하락 전환됐다. 

경기(0.04%)는 지역별 전세가 차이가 어느 때보다도 뚜렷했다. 과천(-0.92%)이 의무거주기간 2년으로 강화되고 이달 입주하는 '과천푸르지오써밋' 등 영향으로 매물 증가해 하락폭이 확대됐다. 평택시(0.37%)는 학군 인접한 동삭동 신축 위주로, 구리(0.28%)·오산시(0.26%)는 신축 대단지 위주로, 수원 영통구(0.23%)는 교통 편리한 이의동 위주로 상승했다. 

5대광역시 0.00% 보합, 8개도 0.00% 보합, 세종 0.21% 상승을 보였다. 

울산(0.04%)에서 북구(0.15%)는 매곡·천곡동 대단지 위주로, 중구(0.05%)는 반구·복산동 일대 신축 위주로, 동구(0.04%)는 근로자 유입에 따른 수요 증가로 상승했다. 울주군(-0.11%)은 하락으로 전환됐다. 

대구(-0.01%)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 전환됐다. 동구(0.02%)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 영향에 상승했다. 수성구(-0.05%)는 코로나19 여파로 매물 적체, 서(-0.03%)·북(-0.02%)·달서구(-0.01%)도 거래 위축돼 하락했다. 

세종(0.20%→0.21%)은 신규 입주물량 감소로 매물 부족 현상 지속됐다. 행복도시 내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 지속됐다. 8개도는 0.02% 상승에서 0.00% 보합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