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정부의 규제로 서울 내 급매물 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새로운 조정대상지역인 경기 수원 권선구와 영통구는 보합 전환 됐다. 인천 또한 상승 피로감에 상승폭이 다소 축소된 모습이다. 

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4월1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했다.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4%→0.12%)은 상승폭 축소, 서울(-0.02%→-0.04%)은 하락폭 확대, 지방(0.00%→0.01%) 하락전환 됐다.

▲ 출처 = 한국감정원

서울 주요 지역에서 대체로 급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거래되면서 지난주 대비 매매가 하락세가 커졌다. 강남(-0.16%→-0.24%), 서초(-0.17%→-0.24%), 송파(-0.12%→-0.18%)는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보유세 부담 등에 주요 재건축과 인기 단지에서 가격 내려간 매물이 증가했다. 강동구(-0.02%)도 고가 단지 위주로 내림세 보이며 소폭 하락했다. 

강남4구 이외도 대체로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유지됐다. 구로구(0.05%)는 역세권 위주로 상승하고, 영등포구(0.00%)는 여의도 재건축 단지 하락세 보이며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강북지역은 40주 만에 보합으로 전환됐다. 마포(-0.04%), 용산(-0.04%), 광진구(-0.03%) 등에서 주요 단지 호가가 내리며 하락폭 확대됐다. 개발호재 등으로 상승폭이 높았던 노원(0.04%→0.03%), 도봉구(0.05%→0.03%) 등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인천(0.34%→0.29%)도 단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매수세 감소에 동구(0.03%)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이 줄었다. 남동구(0.46%)는 교통과 정비사업 개발호재 있는 구월·간석동 대단지와 서창동 신축 위주로, 연수구(0.34%)는 교통호재와 일부 상승폭 낮았던 단지 키맞추기 등으로 송도·연수·동춘동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0.19%→0.17%)는 4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 지역 상승세 주도하던 지역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권선구(0.00%), 영통구(0.00%)는 보합 전환됐다. 권선구는 21주, 영통구는 39주 만에 보합 전환됐다. 안산시(0.48%)는 교통호재와 정비사업 기대감 등으로, 군포시(0.48%)는 GTX 개통과 리모델링 추진 기대감이 있는 산본·금정동 위주로 올랐다. 구리시(0.46%)는 별내선 연장 수혜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이 축소됐다.  

▲ 대전 유성구 원신흥동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출처 = 네이버 거리뷰

지방(-0.01%)은 5대광역시 0.01% 하락, 8개도 0.02% 하락, 세종 0.24% 상승을 보였다. 

대전(0.11%)은 코로나19 확산과 급등 피로감 등 매수심리가 위축됐다. 3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되는 가운데, 동구(0.31%)는 혁신도시 유치 기대감 등으로, 서(0.12%)·중구(0.09%)는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 등으로, 유성구(0.04%)는 지족·장대동 위주로 상승했다. 

대구(-0.04%)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6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남구(0.00%)는 신규분양 호조와 정비사업 호재 있는 봉덕동 위주로 상승하며 보합 전환됐다. 북구(-0.09%)는 연경·도남지구 공급물량 부담 등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달성군(-0.08%)은 현풍읍 등에서 하락세 지속되나 지난주 대비 하락폭은 축소됐다. 

세종(0.24%→0.24%)은 단기 급등과 경제위기 우려 등으로 매수심리 위축되며 상승세 주춤한 가운데, 교통과 접근성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8개도(-0.02%)는 지난주와 같은 하락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