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가 발병한 미 항모는 4척에 달한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7일(현지시각) 복수의 국방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주 미 해군 니미츠함 소속 수병 1명이 의심 증상을 보였으며, 양성 반응이 나와 격리했다"고 보도했다. 니미츠함은 현재 미 태평양 연안 위싱턴주 브레머턴 해군기지에 정박한 상태다. 

앞서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에선 지난달 하순부터 확진자가 발생해 승조원 200여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함선은 현재 괌에 정박해 승무원 일부를 호텔로 격리했다. 

일본 요코스카 항에 정박한 로널드 레이건함과 워싱턴 북서주 퓨젓 사운드에 있는 칼 빈슨함에서도 확진자가 각각 2명, 1명씩 발생했다. 

이처럼 미 항모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해군 전력의 무력대응에도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니미츠함, 루스벨트함, 레이건함 3척은 지난 2017년 북한과의 긴장감이 높아진 당시 이례적으로 동해상에 출동해 한미 연합훈련에 참여했다. 미 본토와 근접한 동태평양을 담당하는 칼 빈슨호도 남중국해에서 군사작전을 시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