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셔터스톡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항해 중인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또 나왔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남미의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 항 주변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그레그 모타이머'호에 탄 217명 가운데 약 60%인 128명이 진단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

매체들은 이 배는 남극과 주변 사우스조지아섬으로 가기 위해 지난달 15일 출항했으며 주로 호주, 유럽, 미국인들이 탑승해 있다고 전했다.

'그레그 모타이머호' 소유회사인 호주의 오로라 엑스퍼디션은 탑승자 217명 전체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완료했고, 양성으로 나온 사람들은 음성이 나올 때까지 대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승객과 승무원들을 하선시키고 그들이 집으로 가기 위한 항공편을 주선하고 있다”며 "현재 배에는 발열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모두 무증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격리치료가 필요한 6명은 이미 몬테비데오의 의료시설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우루과이 정부는 코로나19 유입을 이유로 승객 하선을 거부했으나, 이날 음성이 나온 호주와 뉴질랜드 국적 탑승자들은 항공편을 이용해 이달 9∼10일경에는 귀국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검사에 음성으로 나온 미국과 유럽 승객들은 우루과이 정부가 시행하는 2차 검사와 허가에 따라 오는 주말쯤 귀국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한편 브라질 상파울루주 해변의 산투스에 정박 중인 다른 크루즈선인 '코스타 파시노사' 호에서도 코로나19 감염 의심 사례가 나오면서, 격리 기간이 이달 19일로 연장됐다. 현재 이 배에는 수백 명이 탑승해 있고, 의심 환자는 40명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