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하늘길이 막힌 가운데 미국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의 승무원 10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 승무원 노조연합인 프로승무원연합(APFA)는 2만7000명의 승무원 중에서 100여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줄리 헤드릭 APFA 대표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항공사가 승무원을 위한 개인보호 장비(PEE)를 제공할 것을 1월부터 항공사에 꾸준히 요구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승무원은 의료진과 공급품을 코로나19가 심각한 지역으로 운송하고 있다"면서 "치료와 보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항공사는 APFA의 요구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고객과 직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다”면서 “현재 보건당국과 접촉해 관련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도 비상이 걸렸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승무원 노조는 직원 6만명 가운데 최소 6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린 몽고메리 노조 대표는 "직원들이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수치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 대변인은 전체 직원 중 확진자는 1%에 불과하다면서 직원의 확진 여부는 사생활 문제라고 일축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여객기 맨앞줄을 비우고 서비스를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9만8785명, 사망자는 1만2893명으로 집계됐다.